디자인·가격…팬들 반응 싸늘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2024시즌 홈·어웨이 유니폼을 6일 선공개했다.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2024시즌 홈·어웨이 유니폼을 6일 선공개했다. 울산은 용품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등급 중 잉글랜드 1부 구단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 내년 유니폼을 확실한 수요 파악으로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입장인데 디자인과 가격을 두고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의 효과로 유니폼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시즌 3배에 달하는 유니폼을 준비했지만 시즌 중반에 매진됐다”며 “유니폼을 원하는 팬들에게 전량 공급한다는 목표로 내년 유니폼 디자인을 미리 공개하고 선주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홈 유니폼에 울산의 고유 색상 ‘푸른색’을 강조해 해안 도시의 특징을 담고, 어웨이 유니폼은 흰색을 주로 사용해 심플하고 깔끔한 매력을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새 시즌 유니폼에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AEROREADY’ 소재가 쓰이고, 옆구리와 소매 부분에 추가된 메쉬 인서트가 통풍을 용이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등 해외 유명 구단과 같은 등급의 유니폼이다.

울산은 수요 예측과 수량 확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유니폼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블랙, 핑크, 그레이 등의 유니폼과 구단 자체 제작 레트로 유니폼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본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유니폼 디자인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가격대도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울산 팬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니폼이 너무 밋밋하다’,‘내년 유니폼은 생략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식 판매가는 풀마킹 19만9000원, 기본마킹 15만1000원이다.

한편 2024시즌 유니폼 선주문은 구단 공식 온라인 쇼핑몰 ‘UHSHOP’에서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해 13일 오후 7시까지 진행하고, 주문한 유니폼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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