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4.9% 감소
전통시장 26만3536원
대형마트 34만2467원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수산물판매동에서 생선을 구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4.9% 감소한 평균 30만3002원이 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약 3주 앞둔 지난 6일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석보다 차례상 비용이 4.9% 감소한 평균 30만3002원 든다고 12일 밝혔다.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지난해 추석보다 3.2% 감소한 26만3536원, 대형 유통업체가 6.2% 감소한 34만2467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추석 성수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 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3%(7만8931원) 저렴한 셈이다.

aT 관계자는 “지난해는 평년 대비 빠른 추석으로 채소류와 햇과일의 가격이 높았지만,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우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11.2%(8만5000원→7만5508원), 대형 유통업체가 4.9%(9만818원→8만6378원) 각각 하락했다.

과일류 가격도 내렸다. 대추 400g(전통시장 -10.9%·대형 유통업체 -29.7%), 곶감 9개(전통시장 -8.0%·대형 유통업체 -28.5%), 사과 5개(전통시장 -4.7%·대형 유통업체 -3.5%) 가격이 지난해 추석 대비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 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약과(전통시장 22.6%·대형 유통업체 11.0%), 강정(전통시장 5.4%·대형 유통업체 44.2%), 게맛살 300g(전통시장 21.8%·대형 유통업체 11.4%)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또 어획량이 줄면서 참조기 3마리 가격도 전통시장이 20.9%, 대형유통업체가 9.5% 각각 올랐다. 밤 1㎏ 가격은 지난해 추석보다 전통시장이 22.1%, 대형 유통업체가 27.4% 각각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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