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아담 해트트릭 맹활약
I조 1차전서 승점 3점 ‘1위’
24일엔 수원 FC와 리그원정

▲ 지난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1차전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는 울산 현대 공격수 마틴 아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을 3대1로 꺾었다.

전반 5분 마틴 아담의 헤더 시도로 공세의 포문을 연 울산은 전반 16분 이동경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여 가며 공세를 이어갔고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정승현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키퍼 몸에 맞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동경이 재빨리 잡아 크로스를 내주자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틴 아담이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울산은 빠툼의 거센 역습 공격을 막아내야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빠툼 리한 스튜어트에게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동안 볼 점유율 64%대36%로 앞섰지만 오히려 슈팅 수에서는 6대7로 밀렸다.

라커룸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울산은 선제골의 주인공인 마틴 아담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마틴 아담은 후반 28분 아타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 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에도 마틴 아담은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주심은 그 전에 파울이 있었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후반 33분 마틴 아담은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코가 떨어뜨리자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대1 울산의 승리로 종료됐다.

울산은 같은 조에 속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FC(말레이시아)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치고 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였다. K리그1과 전체적으로 맞물려가는 과정이었기에 굉장히 중요한 승부라 생각했다. 이겨서 조금이라도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게 오늘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와 맞붙는다. 9월 들어 리그에서 1무1패로 분위기가 쳐져있는 울산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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