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가을전어철 등 영향 분석
거래량 전년 대비 62.46% 늘고
거래금액도 27.40% 증가 집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에 나선 가운데 9월 울산 수산물 거래량과 거래 금액은 1년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에 따라 1년 전보다 수산물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줄었던 지난 8월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5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도매동의 거래량은 620.6t으로 전년 동월(382t) 대비 62.46% 증가했다. 거래금액(25억4859만8000원)도 전년 동월(20억48만5000원) 대비 27.40% 늘었다.

지난 8월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8월 거래량(509t→407.7t)과 거래 금액(22억5804만2000원→16억6388만7000원)이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한지 불과 한달 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도매동 거래량 및 거래금액
날 짜 거래량 거래금액
2022년 8월 509t 22억5804만2000원
2022년 9월 382t 20억48만5000원
2023년 8월 407.7t 16억6388만7000원
2023년 9월 620.6t 25억4859만8000원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추석 명절과 가을 전어 수확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타격이 크게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품목별 거래 금액을 보면 멸치(770만4000원→3450만1500원)와 미역(54만2000원→114만4000원)은 1년 전보다 각각 347.84%, 111.07% 늘었다.

반면 파래(65만4227원→55만2674원)와 오징어(580만5700원→39만원)는 각각 15.52%, 93.28% 감소했다. 다시마는 6만원으로 동일했다.

한편, 울산과 인접한 부산 수산물 시장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가 하락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국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의 어종별 월 실적 자료를 보면 9월 수산물 위판(경매)량은 총 1만7394t, 위판액은 420억원을 기록했다. 오염수가 방류된 8월 위판량인 1만6360t에 비해 물량은 6% 늘었고, 위판액은 8월 328억원에 비해 12%가 증가했다.

9월 위판량과 위판액은 오염수 불안심리의 영향이 없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늘었다.

지난해 9월 위판량은 1만2916t, 위판액은 281억원으로 올해 9월 위판량과 위판고가 각각 26%, 34%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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