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물가상승률 두달째 3%대 기록
과일가격 최근 3개월간 고공행진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2.9% ↑
10월부터 물가흐름 안정화 전망

폭염과 고유가에 과일과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13.05(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1월(5.0%), 2월(4.7%), 3월(4.2%), 4월(3.6%), 5월(3.4%), 6월(2.9%), 7월(2.5%) 등 하락세를 이어가던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3.7%), 9월(3.9%) 등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9월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증가한 이유는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4월(-7.3%), 5월(-4.7%), 6월(-0.2%), 7월(7.1%), 8월(10.0%), 9월(21.0%) 등 과일 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매달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사과(63.8%), 복숭아(37.4%), 딸기(30.3%), 귤(28.8%), 수박(28.7%), 포도(27.3%) 등이 크게 올랐다.

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는 전월(-10.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울산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휘발유는 2.9% 증가했으며 경유는 9.6% 감소했다.

울산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계절적 요인들이 완화되는 10월부터 물가 흐름이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겠지만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10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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