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이 연말까지 연장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 최근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에너지 수급과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돼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8달러 오른 92.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등락의 영향은 통상 2주 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탄력세율 조정 등으로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는 37% 인하된 상태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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