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인상에도 속재료 하락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
유통업계, 김장재료 할인 행사

올해 배추 20포기를 김장하는데 1년 전보다 2.3% 줄어든 21만8425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유통업계들도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전에 나서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21만8425원으로 조사됐다.

aT는 전국 23개 지역 대형마트 34곳과 전통시장 16곳을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 20포기는 7만34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배추 20포기를 포함해 고춧가루(3.0%), 생강(4.4%), 미나리(5.0%), 배(10.7%), 대파(12.4%), 소금(14.0%) 등 7개 품목의 가격은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김장 속재료인 무(-37.4%), 깐마늘(-26.2%), 양파(-26.7%), 갓(-23.0%) 등의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김장 가격은 1년 전보다 줄었다.

aT는 “정부가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 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배추, 대파, 생강에 대한 대형마트 공급 가격 인하도 지원하고 있다. 또 농수산물 할인 지원을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245억원 규모로 투입했다. 이에 올해 김장 부담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들도 김장 비용 안정화를 위해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16일까지 8일간 배추 3포기(1망)를 2850원에 판매한다.

메가마트도 10일 단 하루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원데이 세일 행사를 실시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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