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은폐하다 구단에 들통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배영빈이 결국 방출됐다.

롯데는 16일 박준혁 단장 주재로 분야별 팀장들이 참석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BO는 지난 11일 구단 측의 신고를 접수했고, 조만간 상벌위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KBO 음주운전 제재 규정은 지난해 6월부터 대폭 강화됐다.

제재를 면허정지, 면허취소, 음주운전 2회, 3회로 나눴다.

규정상 KBO리그 선수의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받게 된다. 음주운전 2회는 5년,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롯데는 배영빈의 음주운전 사실과 별개로 해당 사실을 구단에 신고하지 않은 점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는 한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대거 교체된 가운데 팀의 새 출발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은 만큼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배영빈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정식선수로 전환됐고, 올시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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