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2.27% 줄어들어
비중 가장 큰 교통세 감소탓
정부 유류세 인하정책 영향

지난해 울산세무서의 세수 순위가 1년 전보다 6계단이나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울산세무서의 전체 세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세가 유류세 인하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133개 세무서 중 지난해 울산세무서는 전년(10조6951억4500만원) 대비 22.27% 감소한 8조3136억1000만원의 세금을 걷어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4위보다 6계단 하락한 순위다.

울산세무서의 세수 규모가 급감한 것은 울산세무서 전체 세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세가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울산세무서의 교통·에너지·환경세는 5조4756억4400만원으로 전년(8조3066억8900만원) 대비 34.08%나 급감했다. 울산세무서의 교통세가 감소한 것은 고유가로 인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은 전국 전체 교통·에너지·환경세(11조1163억7500만원)의 49.25%를 차지한다. 정유사가 밀집한 남구와 울주군 온양·온산읍 등을 관할하는 울산세무서가 유류세 인하로 인한 교통세 감소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21년 11월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고, 지난해 5월1일부터는 30%, 7월1일부터는 37%로 각각 확대했다. 이후 올해 1월1일부터는 휘발유 유류세를 25%로 일부 환원했고, 10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연말까지 연장했다.

유류세 인하에 따라 울산세무서에서 교통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1년 77.66%에서 지난해 65.86%로 11.8%p 하락했다.

지난해 동울산세무서의 세수는 2조1913억2400만원으로 전년(2억1755억6200만원) 대비 0.72%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세무서별 체납액은 울산세무서가 1조304억원, 동울산세무서가 7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7%, 2.31%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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