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9월 창업기업 1570개
전년 동월보다 131개 적어
15개 업종 가운데 6개 줄어
건설업 등 수개월째 감소세

경기 악화에 울산 창업기업이 반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창업기업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하나의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의 창업기업은 1570개로 전년 동월 대비 7.7%(-131개) 감소했다.

울산의 창업기업은 4월(-1.8%), 5월(-0.1%), 6월(-9.6%), 7월(-13.7%), 8월(-5.3%), 9월(-7.7%) 등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월 울산의 창업기업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018년 9월(1476개), 2021년 9월(1479개), 2017년 10월(1544개)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적다. 지난 2021년 8월(1570개)과는 동일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울산의 창업기업은 세종(562개), 제주(1369개)에 이어 세번째로 적다.

15개 업종 중 6개 업종의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감소율은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8.6%), 금융 및 보험업(-33.3%), 건설업(-18.6%), 도매 및 소매업(-17.1%), 운수 및 창고업(-11.5%), 숙박 및 음식점업(-6.5%) 순이었다.

감소한 6개 업종의 창업기업 감소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특히 문제로 지적된다. 건설업은 1년, 운수 및 창고업은 7개월, 도매 및 소매업은 5개월, 숙박 및 음식점업은 4개월,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3개월, 금융 및 보험업은 2개월 연속 창업기업이 감소했다.

홍인수 울산청년창업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3년간은 코로나로 창업기업의 환경이 열악했다면 현재는 경기 악화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창업하는 기업 수를 늘리기보다는 하나의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창업기업이 전년 동월 대비 8.2%(-8166개) 감소한 9만1907개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전북(4.2%)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창업기업이 줄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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