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구직현황 조사
기피 1순위 ‘낮은 연봉 수준’
청년일자리 정책 활용도 낮아

비수도권 청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낮은 연봉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청년 구직자 중 37.8%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33.8%)보다 4%p나 높은 수치다.

비수도권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연봉 수준(52.4%), 공짜 야근, 임금체불 등 근로문화가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고용불안정에 대한 우려(32.4%),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22.4%), 경직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있을거라 여김(12.9%) 순으로 높았다.

비수도권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활용한 경우(21.8%)도 수도권(23.5%)보다 적었다.

비수도권 청년 구직자들이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조건에 맞는 지원정책이 없어서(35.8%)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실효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서(31.3%), 청년취업 지원정책 혹은 서비스의 시행을 알지 못해서(30.1%), 지원을 받기 위한 대상조건 등 관련 정보 탐색이 어려워서(29.3%)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관련 확대가 필요한 정책으로는 목돈 마련 등 임금 보전 지원(20.7%), 중소기업 인턴 경험 등 근무 경험 지원(19.6%), 중소기업 임금, 복지 등 정보제공 확대(18.0%), 업무 관련 교육 훈련 기회 확대(17.6%) 순으로 높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63.8%)은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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