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억3056만원 전국 7위
부채는 1년새 200만원 늘어
전국적으로 평균자산 3.7%↓
11년만에 처음 감소세 전환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울산 가구의 평균자산(4억3056만원)이 1년 전(4억6023만원)보다 약 3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억2727만원)보다는 약 1억원이나 적었다. 부자도시 울산의 평균자산은 17개 시도 중 7위에 그쳤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울산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3056만원, 부채는 7094만원이다. 1년 전에 비해 평균자산은 2967만원 줄었고, 부채는 200만원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596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167만원 감소했다.

‘평균자산’은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을 합친 ‘금융자산’과 부동산과 기타 실물자산을 합친 ‘실물자산’을 모두 더한 것이다. 올해 금융자산은 9711만원으로 전년(1억867만원)보다 1156만원 줄었다. 전·월세 보증금(1509만원)은 9만원 늘었으나 저축액(8201만원)이 1166만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실물자산(3억3345만원)의 경우 실물자산을 이루는 기타 실물자산(2361만원)은 342만원 늘었으나 부동산(3억984만원)이 2153만원 줄면서 1년 전보다 1811만원 줄었다.

시도별 평균자산은 서울이 7억782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7억2003만원), 경기(6억2058만원), 제주(5억1170만원), 대전(4억5554만원), 부산(4억4825만원), 울산(4억3056만원) 순이었다. 수도권(6억5908만원)이 비수도권(3억9947만원)보다 2억5961만원이나 평균자산이 많았다.

울산 연간 가구의 평균소득은 7070만원으로 전년(6739만원)보다 331만원 늘었다. 전국 평균(6762만원)보다 308만원이 많다. 이는 가구소득을 이루는 근로소득(5077만원)과 사업소득(885만원)이 1년 전보다 각각 290만원, 87만원 늘었기 때문이다. 재산소득(396만원)과 이전소득(713만원)은 31만원, 14만원 줄었다.

울산의 부채는 7094만원으로 전국 평균(9186만원)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내 가구당 평균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2년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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