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전년동월比 7% 감소
9월 기준 100대 생활업종
결혼상담소 사업자 27%↑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
적극적으로 찾는 분위기

울산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상담소 숫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등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집계한 울산 100대 생활업종 중 결혼상담소 사업자는 33명으로 전년 동월(26명) 대비 26.92% 증가했다.

이는 100대 생활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월(31명) 대비로도 6.45%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결혼상담소 사업자(1897명)는 전년 동월(1793명) 대비 5.8% 늘었다.

이는 지난 9월 울산 혼인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0%(-19건) 감소한 252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울산 중구의 한 결혼상담소 관계자는 “여자를 접해볼 기회도 없고 성격이 워낙 낯을 가리는지라 연애가 어려워서 결혼상담소를 통해 만남을 가져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엄마들이 와서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인주의 성향의 심화, 결혼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울산의 신혼부부가 줄면서 예식장 사업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울산의 신혼부부는 2만2614쌍으로 전년(2만4721쌍) 대비 8.5%(-2107쌍) 감소했다.

울산의 신혼부부는 남구가 6160쌍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북구(5857쌍), 울주군(4454쌍), 중구(3377쌍), 동구(2767쌍) 순이다.

신혼부부가 감소하면서 지난 9월 울산 예식장 사업자(18명)는 전년 동월 대비 5.29%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예식장 사업자(742명)가 전년 동월(763명) 대비 2.75% 줄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독서실 사업자는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울산의 독서실 사업자는 186명으로 전년 동월(223명) 대비 16.59%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독서실 사업자(7142명)가 전년 동월(8668명) 대비 17.6%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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