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울산 내방…야구발전 위한 협력관계도 구축 등
문수야구장서 호주·일본·중국 프로팀 참가 교육리그 개최도 검토

▲ 울산문수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와 KBO가 문수야구장에서 KBO 교육리그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시와 KBO는 울산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가 울산시청에서 만나 문수야구장 내 유스호스텔 건립, 관람 시설 개선, 잔디 교체 등을 논의했다.

문수야구장 개보수 계획에 맞춰 KBO 퓨처스팀을 중심으로 호주, 일본, 중국 프로팀을 초청하는 KBO 교육리그 추진을 검토했다.

KBO 교육리그는 KBO가 야구 유망주 육성 활성화와 체계적인 비시즌 훈련과 실전 경험 환경 제공을 위해 만든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교육리그는 정규시즌 종료 후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기존 연습경기를 대신하고 있다.

또 KBO가 총괄해 경기 일정과 운영 규정을 정립하고 해당 경기에 KBO 심판과 기록원을 파견한다.

KBO는 참가 구단별 경기 운영비를 지원하고, 각 구단별 선수단 교육, 지역 사회공헌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

시와 KBO는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문수야구장을 거점으로 삼아 인근 지자체인 부산 기장, 창원 등과 협력해 동남해안 벨트를 구성, 정기적으로 KBO 교육리그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두겸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KBO는 울산지역 야구 인프라 개선을 기반으로 야구관련 산업확장, 우수선수육성 및 경기력 향상, 야구저변확대 등 야구와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선제적으로 야구 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KBO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허 총재는 최영수 울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만나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한 현안 등을 논의했다.

또 울산시 리틀, 초·중·고교 야구팀에게 야구공도 증정했다. 올해 KBO 전국티볼대회 우승팀인 울산 덕신초도 이 자리에 참석해 티볼 참여 학교에 대한 지원 확대 및 울산시장배 티볼대회 개최 등을 건의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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