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박 2일 대구 원정전서
프림 26점·8리바운드 등 활약
90대83 승…13승 14패 6위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가운데).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90대83으로 제압했다. 게이지 프림이 26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완이 3점슛 3방을 포함한 11점, 이우석과 박무빈이 각각 10점씩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13승 14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또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9연승을 내달리며 천적 관계임을 입증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장재석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알루마의 3점까지 터졌다.

여기에 박무빈의 침착한 경기 운영 속에 27대23으로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격차를 더 벌렸다. 김지완의 3점이 잇따라 림을 갈랐다.

골밑에서는 프림이 득점에 가세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56대45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필드골 성공률이 32%에 그치는 사이 한국가스공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에게 외곽 슛을 얻어맞았다.

결국 69대71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절치부심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프림의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날 첫선을 보인 아시아쿼터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쿼터 중반에는 이우석의 외곽포가 연속으로 림을 깔끔하게 통과했고,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프림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8점 차까지 벌렸다.

경기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타임아웃을 불렀고, 선수와 팬이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경기가 약 6분간 중단됐다. 0시3분께 재개된 경기에서 종료 40초 전 프림의 자유투 2방이 모두 림을 가르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대로 잘하다가 3쿼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 부분 외에는 나가는 선수들마다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출신 미구엘 안드레 옥존을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NCAA 대학리그 라살대 세인트 베닐데 대학교 출신인 옥존이 포인트 가드부터 슈팅 가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양한 슛 셀렉션과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며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존은 올해 대학팀을 최종 3위로 이끌면서 평균 13.1득점, 4.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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