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롯데百 울산점 동반하락
현대百 동구점도 1천억 이하 여전
고금리·고물가로 매출 개선 난항

지난해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들은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28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5대 백화점 점포별 매출 순위는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한 27위였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온라인 업계의 경쟁 심화로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리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동구점의 매출은 전년과 동일한 919억원으로, 매출순위(69위) 역시 전년과 동일했다. 현대백화점 동구점의 매출은 지난 2020년(949억원) 이후 4년 연속 1000억원 이하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1000억원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2694억원으로, 매출순위는 전년(44위)과 동일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2019년(2945억원) 3000억원대가 무너진 이후 5년 연속 3000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은 지난해 명품 매장 3곳이 철수했기 때문이다. 한 곳은 다른 브랜드가 입점했으나 2곳은 여전히 공실 상태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코로나 당시 정점을 찍었던 가전·가구, 인테리어, 골프 등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백화점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올해 오프라인 매출은 소폭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온라인 매출은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도 “코로나 때보다는 매출이 개선됐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만큼 올해 매출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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