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울산지역 주유소 224개…울주군 98개로 최다
남구 60개·북구 34개·중구 22개…동구 10개에 그쳐
방어·서부동에 8곳 집중, 가격도 타 구·군 대비 비싸

▲ 울산지역 한 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가 기름을 넣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동구에 주유소가 너무 없어서 다른 구·군에서 주유합니다.”

울산의 구·군별 주유소 개수가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구는 주유소가 10개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특정 구역에 집중돼 있어 많은 동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울산의 주유소는 총 224개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울주군이 98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구 60개, 북구 34개, 중구 22개, 동구 10개 순이다.

5개 구·군 중 동구의 인구 수(15만2287명)와 행정구역 면적(36.1㎢)이 가장 적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동구의 주유소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행정구역 면적 기준으로 봤을때 동구보다 불과 0.9㎢ 넓은 중구(37㎢)가 동구보다 12개나 더 많다.

게다가 동구의 주유소는 특정 구역에 집중돼 있어 수많은 동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동구의 10개 주유소 위치를 보면 방어동 5개, 서부동 3개, 전하동 1개, 화정동 1개로 주유소 절반이 방어동에 위치해 있다. 남목1~3동, 대송동, 일산동에는 아예 주유소가 없다. 특히 남목2동(2만5711명)은 방어동(3만8079명)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음에도 주유소가 전무하다.

울산 동구로 출근하는 오모(29)씨는 “방어진순환도로에 있는 주유소는 거의 북구에 가깝다. 동구에 주유소가 너무 적다보니 찾아다녀야만 한다”며 “게다가 주유소 개수가 적으니 가격 자체도 다른 구·군에 비해 비싼 편이다”고 토로했다.

최근 동구의 한 주유소가 커피전문점으로 변경됨에 따라 동구의 주유소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이에 대해 김상태 울산주유소협회장은 “마진이 점점 줄면서 주유소는 사양 산업이 되고 있다. 이에 시내에 있는 주유소나 개발이 가능한 주유소들은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함에 따라 수소 충전소나 전기 충전소로 변화하는 주유소들도 있다”며 “동구의 주유소 개수가 다른 구·군에 비해 적을 뿐이지 접근성 측면에서 봤을때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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