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
영암 4대0으로 꺾고 ‘3연승’

▲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 한상조 6단(왼쪽)과 문민종 7단. 한국기원 제공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울산 고려아연이 KB바둑리그에서 2연속 완봉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바둑 정규시즌에서 2연속 완봉승이 나온 건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울산 고려아연은 3연승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서 주장 신민준 9단이 설현준 8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장고 대국에 출전한 문민종 7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어 출전한 이창석 9단은 관록의 최철한 9단을 불계로 꺾었고, 한상조 6단마저 영암의 주장 안성준 9단에게 268수 만에 백 불계승해 완봉승을 결정지었다.

지난 5라운드에서도 신진서 9단이 빠진 킥스(Kixx)에 완봉승했던 울산 고려아연은 수려한합천, 한국물가정보와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 승수에서 앞서 단독 2위가 됐다.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팀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올해는 신민준 9단과 이창석 9단이 중국리그에도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고려아연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정관장 천녹과 7라운드 1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에 열리는 KB바둑리그는 총 14라운드로 정규리그로 순위를 가린 후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매 경기 승리한 팀은 1400만원, 패한 팀은 700만원을 받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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