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채용 2018년 比 49.4% 급감
정부 올해 신규채용 확대 방침에도
정원 감축으로 채용 확대 힘들 듯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9곳의 정규직 채용 규모가 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5년 만에 늘리기로 했지만 지난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의 정원이 감축된 여파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9곳은 114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근로복지공단 701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176명, 한국산업인력공단 89명, 한국동서발전 82명, 한국석유공사 49명, 한국에너지공단 31명, 에너지경제연구원 10명, 울산항만공사 5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1명이다.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은 지난 2018년(2260명) 대비 49.38%(-1116명)나 감소했다.

지난 2018년 2260명이었던 울산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은 2019년 1337명, 2020년 1046명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2021년 1527명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2022년 1312명, 2023년 1144명 등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9곳 중 근로복지공단, 울산항만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6곳에서 1년 전보다 정규직 채용이 줄었다.

이는 지난 2022년 정부가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2.8%인 1만2442명을 감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늘리기로 했으나 공공기관들의 정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역시 정규직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울산 공공기관 9곳의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을 보면 동서발전이 전년 대비 37명 늘어난 119명을 채용하지만, 다른 공공기관들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채용 규모가 축소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에서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고 하지만 그동안 이어져온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정원 자체가 줄면서 올해 역시 많은 인원을 채용하긴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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