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엇갈린 농산물 가격
고추·노지감귤 출하량 감소
당분간 강보합세 이어질듯

설 명절 이후 울산 농축수산물 가격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품목은 산지 출하량 감소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품목은 설 명절 기간 급증했던 소비량이 점차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a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정시장에서 판매하는 청양고추 100g은 1860원으로 2주 전(1400원) 대비 32.9% 상승했다. 감귤(노지·M) 10개(5760원)도 2주 전(5430원) 대비 6.0% 올랐다.

고추는 기후 악화에 따른 산지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으며, 감귤 역시 노지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쪽파 6.1%(8160원→8660원), 물오징어 5.1%(6660원→7000원) 등의 가격이 증가했다.

반면 설 명절 기간 급증했던 소비량이 점차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면서 상추, 오이, 사과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16일 사과(후지) 10개는 3만1600원으로 2주 전(3만6600원) 대비 13.7% 하락했다. 오이(가시) 10개(1만5000원)도 2주 전(1만6600원) 대비 9.6% 내렸다. 적상추 100g(1200원→1130원)도 5.8% 감소했다.

이외에도 딸기 14.2%(2400원→2060원), 굴 1.7%(1만7600원→1만7300원)의 가격이 각각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aT) 관계자는 “고추는 작황 부진에 따라 당분간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강보합세를, 감귤도 노지 물량이 점차 감소해 하우스 물량 반입 전까지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추, 오이는 명절 이후 수요 감소가 예상돼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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