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1월 수출입동향
수출액 76억3500만달러
전년동월 대비 18.5% ↑
車 39%·선박 33% 늘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선박류, 비철금속제품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울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한 76억35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2% 증가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및 SUV가 수출을 견인하며 2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울산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제트유(47.5%), 윤활유(81.7%) 등이 견조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물량 확대(21.0%)가 단가 하락을 상쇄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4% 늘어난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2.7% 증가한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화물선 등을 중심으로 지난 2021년 선가 상승분 물량이 본격 인도됨에 따라 증가했으며, 선박용 엔진 및 부품 수출도 세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울산 수입은 원유(12.9%), 석유제품(73.8%), 기타금속광물(20.1%) 등의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39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1월 무역수지는 36억5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수봉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과장은 “1월 울산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 대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올해는 무역·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안, 홍해 사태 장기화 및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가 산재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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