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창금코퍼레이션 노세창 대표
조선업 용접인력 부족서 착안
자동화 용접장치로 창업 나서
스마트데이터 기반 자동화로
정확도·안전성 등 높여 주목
각종 배관으로 영역확장 노력
국내 넘어 해외수출길도 열어

▲ 노세창 창금코퍼레이션 대표가 자동화 용접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금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최적화된 조건에서 백비드 형성 용접을 할 수 있는 자동화 용접장치를 개발한 전문기업이다.

노세창 창금코퍼레이션 대표는 열악한 조선해양 기자재 제작 현장을 보고 초보자도 작동 가능한 고품질 용접 자동화 장치의 필요성을 느껴 7년여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8년 고향인 울산에서 나홀로 창업에 나섰다.

노 대표는 “조선기자재 분야는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로 강관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강관 용접 인력이 부족해 공정 지연, 미숙련 인력 사용으로 인한 생산성·품질 저하, 실패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금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스테인리스·카본스틸 자동화 용접장치는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쉽게 용접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돼 있어 작업 속도와 정확도가 높고 관련 인명 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자동화 용접장치는 100% 국산 장비로 제작돼 부품 조달이 쉽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창금코퍼레이션은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뿌리기술전문기업에 지정됐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역특화산업 우수기업사례에도 선정됐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각각 지역 특화산업 육성 과제, 스마트 생산 혁신 과제를 주제로 국책과제를 맡았고, 올해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파트너기업에도 등록됐다.

그러나 노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선해양을 넘어 도시가스 배관, 석유화학 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용접자동화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센서기술 활용 시스템과 원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디지털 트윈 및 AI를 기반으로 지능화된 토탈 솔루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혀 카자흐스탄에 자동화 용접장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협업 덕분에 창금코퍼레이션은 사원이 창업 초기 3명에서 현재 노 대표를 포함해 9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도 지난해 13억여원에서 올해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까진 수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노 대표는 “창업 초기 준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기술 인증을 받기가 힘들었다”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꾸준히 노력한 끝에 현재 7개의 특허가 등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창업 기반이 열악한 울산에서 창업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끝으로 노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본인이 가진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버티다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온다”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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