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6월9일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 흐름展’
1900~2000년대 작품 한눈에
백남준 다큐 등 소장작품도
같은기간 ‘울산모색展’ 진행

▲ 울산시립미술관은 7일부터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 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장우성 화백의 ‘노묘’.
▲ 박수근 화백의 ‘소금장수’.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채홍기)은 올해 상반기 기획전시회로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 울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7일부터 시작해 6월9일까지 열린다.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 울림’은 19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중섭, 박수근, 장우성, 조석진 등 한국 미술사를 빛낸 100여 명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10점을 선보인다.

특히 울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현기 작가의 ‘무제(TV 시소)’와 아만다 킴이 연출한 ‘백남준 작가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크게 4개로 보여준다.

1부 ‘전통과 변용’은 개화기에 양화가 도입된 시기로 1900년부터 1940년대를 아우른다. 2부 ‘성장과 모색’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로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의 변혁시대를 보여준다.

가장 규모가 큰 3부 ‘실험과 혁신’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로 실험미술, 단색화 등 신경향을 띤다. 마지막 4부 ‘소통과 융합’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로 이념을 넘어 일상과 개인의 내면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한 세기 흘러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성찰하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오늘날 우리가 선 자리를 바로 알고 한국미술이 나아갈 좌표를 찾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같은 기간 울산의 모습을 담아낸 ‘울산 모색: 울 도시, 울 미술’도 함께 선보인다.

강운구, 김홍명, 박경근, 양희성, 정철교 등 16명의 작가가 한국화, 서양화, 사진, 영상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울산의 모습을 담아낸 우수작 30여점을 소개한다. 16명의 작가 중 울산 출신은 4명으로, 다른 작가들은 산업도시 울산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문화유산, 산업, 생태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문화유산 부문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발견 이후 예술적 영감이 된 암각화 소재의 작품들을, 산업 부문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후 반세기 이상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산업도시 울산을 다뤘다. 생태 부문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이 현재의 생명의 강으로 불리기까지 산업과 생태 도시의 공존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왔던 울산의 생동하는 자연을 보여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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