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SK전 76대105 패
수비 무너져 1쿼터만 34점 헌납
6강 PO앞두고 득점 회복 절실
최근 3경기 70점대 원인 찾아야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지난 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반칙을 범한 뒤 심판들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열린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휴식기 이전까지 6경기 연속 90점 이상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3경기 모두 70점대에 그치는 등 평균 75.3점에 머물러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득점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6대105로 대패했다.

특히 1쿼터에만 34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24승 22패가 됐다. 그나마 순위는 단독 6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SK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SK 워니, 안영준 등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23대3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의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한 때 케베 알루마, 미구엘 옥존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재차 SK 허일영과 최부경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40대58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현대모비스는 SK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팀의 1옵션 외국인 선수인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3쿼터는 63대80으로 마무리됐다.

현대모비스는 설상가상으로 4쿼터 중반 프림이 흥분한 모습으로 퇴장까지 당해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남은 리그 동안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등이 절실해졌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에너지가 더 좋았다. 계속 끌려다니다 끝난 경기다. 브레이크 이후 팀 경기력이 안 좋은데 빨리 원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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