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용병 당이페이에 2승 헌납

이번 시즌 바둑리그에서 2위를 달리던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이 3위 한국물가정보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2연승도 끊어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1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에 2대3으로 패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한국물가정보 중국 용병 당이페이에게만 2승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 고려아연은 7승 4패(승점 20)를 기록, 3위 한국물가정보(6승 5패·승점 17)에게 승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 리그 홍일점인 김채영 8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채영 8단은 한국물가정보 당이페이 9단과 맞붙었다.

흑을 잡은 김채영 8단은 백을 둔 당이페이 9단에게 202수 끝에 패했다.

선제점을 내준 울산 고려아연은 2국에 주장이자 에이스인 신민준 9단를 출격시켰다.

신민준 9단은 한국물가정보 강동윤 9단을 상대로 완벽한 수읽기를 보여주며 항복을 받아냈다.

3국은 문민종 8단이 나섰다. 문민종 8단은 실수 끝에 한국물가정보 박민규 9단에게 완패하며 재차 흐름을 빼앗겼다.

패배의 문턱에서 울산 고려아연은 한상조 6단을 내보냈다. 한상조 6단은 한국물가정보 한승주 9단을 꺾고 팀에게 동점을 안겼고, 개인으로도 리그 6연승에 성공했다.

승부는 에이스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신민준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승부를 벌였다.

그동안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통산 5전 전패이던 신민준 9단은 이날도 패하며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박재권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