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라운드 홈경기 비겨
마틴아담 멀티골·이동경 활약
2경기 다실점…수비 강화 과제

▲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울산 HD 이동경이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3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리그에서 2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내줌에 따라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수비력 강화라는 숙제를 남겼다.

울산은 17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과 3대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오르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인천을 몰아붙이던 울산은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올려준 볼을 골문 앞에 있던 마틴 아담이 방향을 돌려 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때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올려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나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39분 김영권이 최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인천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켈빈과 장시영 대신 김민우와 아타루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8분 인천 박승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울산은 5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3분 보야니치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동경이 마무리했다.

울산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62분 설영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딩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에 튕긴 볼을 밀어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보야니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무고사에게 재차 동점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주민규를 투입해 투톱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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