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원금 2배 인상
식단의 질 저하 우려 해소
정식, 쌀빵과 커피 메뉴도
울산대 이날 331명 이용

▲ 21일 오전 울산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는 학생들. 울산대학교 제공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천원의 아침밥 덕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의 건강한 식습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만족감을 표했다.

21일 오전 8시30분께 찾은 울산대학교 학생식당. 식당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 중이었다.

식권발매기 앞에 모인 학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을 누르고 식권을 발급 받았다.

이날은 흰쌀밥, 된장국, 짜장떡불고기, 어묵채볶음, 깻잎지, 배추김치 등이 제공됐다.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쌀로 만든 ‘천원의 아침빵’과 커피도 준비됐다.

울산대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쌀빵을 이용한 천원의 아침빵과 커피를 같이 배식하는 메뉴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신입생 오경언(국제관계학과 1)씨는 “아침 밥을 챙겨 먹는게 쉽지 않았는데, 적은 돈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양도 많고 질도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올해부터 정부 지원금 1000원이 추가되고, 울산시의 참여도 이어져 더 나은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울산대 측은 밝혔다.

이날 천원의 아침밥 이용자 수는 331명(밥 231명, 빵 100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만7405명 △2020년 8910명 △2021년 1만1500명 △2022년 1만2724명 △2023년 1만4550명을 기록했다.

울산대는 지난해 재정난을 이유로 정부의 1차 모집에 응하지 않아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총동문회와 교직원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

강문기 총동문회장은 “후배들이 저렴한 가격에 든든히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선배들이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는 이날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강문기 총동문회장, 김종수 총학생회장, 백이든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자와 앞치마,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접 배식하며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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