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R
랴오위안허, 5전 전승 기록
한상조 시즌 7연승 등 활약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이 ‘디펜딩 챔피언’ Kixx를 제압하고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2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Kixx를 3대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8승 4패(승점 23)을 기록한 울산 고려아연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1위 원익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았다.

이날 울산 고려아연은 주장 신민준 9단이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춘란배 출전으로 결장했음에도, 중국 용병 랴오위안허 9단과 문민종 8단, 한상조 6단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국에 랴오위안허 9단을 내보냈다. 랴오위안허 9단은 Kixx 김승재 9단과 맞붙어 정확한 수읽기로 승기를 잡고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승리로 랴오위안허 9단은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2국은 문민종 8단이 나섰다. 문민종 8단은 Kixx 백현우 5단과의 승부에서 146수 만에 백불계 승을 가져왔다.

3국은 한상조 6단이 출전했다. 한상조 6단은 Kixx 김창훈 7단을 상대로 190수 끝에 백불계 승을 따내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4지명으로 팀에 합류했던 한상조 6단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내 최다승과 동시에 이번 시즌 7연승을 올리며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4국은 이창석 9단이 나섰지만 Kixx 박진솔 9단에게 패했다.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곧바로 탈락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목표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 고려아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마한의 심장 영암을 상대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