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SK가 공동 주최한 ‘제36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가 24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각 부문별로 최정상에 서기 위해 한 수씩 신중하게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각 부문별 입상자를 가리고 열전의 막을 내린 제36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의 우승자들의 소감에는 겸손과 여유, 그리고 기쁨이 배어있었다.

▲ 최고위부 석연리씨
▲ 최고위부 석연리씨

최고위부 석연리씨
“4강·결승서 어려움 딛고 대회 3번째 우승 차지”

“제36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서 벌써 세 번째 우승이다.

항상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대학원을 다니던 도중 대회를 참가해 준비가 많이 미흡했는데도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했다면, 올해는 취업을 준비한다고 연습을 잘 못했다.

가볍게 두고 오자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특히 4강과 결승 모두 어려운 바둑을 뒀다.

졌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운이 많이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제는 취업 준비에 더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단체부 HD현중기우회
▲ 단체부 HD현중기우회

단체부 HD현중기우회
“2연속 우승…4월엔 울산시민대회 우승도”

“올해 2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돼 무척 기쁘다. 첫판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수담을 만나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운좋게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은 듯 하다. 대국을 두텁게 두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예를 들면 축구에서 강팀과 약팀이 만났을 때, 약팀이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치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 방 먹여 이기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내년에도 3연패가 가능하다고 보고 우선 오는 4월 울산시민바둑대회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 시니어최고부 최병규씨
▲ 시니어최고부 최병규씨

시니어최고부 최병규씨
“매년 참가…첫우승 기뻐”

“대국을 두면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당황했지만,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된 시니어 최고위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쁨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매년 참가했지만 우승을 한 것은 처음이다. 계속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내고 싶다.”

▲ 여성부 서민주씨
▲ 여성부 서민주씨

여성부 서민주씨
“지난해 우승자 꺾고 1위 뿌듯”

“대학생 시절 이후 실로 오랜만에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 참가했다. 연습량이 부족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평소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던 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지난해 여성부 우승자 배미화씨를 만나게 돼 떨어질 줄 알았지만 운이 좋았다. 강한 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

▲ 중고등부 김다찬군
▲ 중고등부 김다찬군

중고등부 김다찬군
“바둑과 학업 모두 최선을”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바둑을 잘 두지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예전에 만났던 친구와 8강에서 붙게 됐고, 그 친구를 꺾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졌던 것 같다. 경기 중반까지 미세하게 접전을 펼치다가 막판에 수싸움에서 이겼다. 바둑은 바둑대로 열심히 하고 학업에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

▲ 어린이최강부 강승원군
▲ 어린이최강부 강승원군

어린이최강부 강승원군
“전국소체 선발전 승리 목표”

“지난해 SK배 경상일보 울산 아마 바둑대회 어린이 최강부에서 준우승에 그쳤는데, 올해는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오는 4월 울산시장배 시민바둑대회와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고 싶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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