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직업계고 순회 방문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
의견 청취·지원 방안 모색
日 교과서 역사 왜곡 관련
독도방문 등 교육강화 주문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25일 울산여자상업고와 울산애니원고를 방문해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교육발전특구 사업 등과 연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울산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3명 중 2명이 취업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것으로 확인(본보 3월20일자 1면)된 가운데,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지역 직업계 고등학교를 방문해 활성화 방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천 교육감은 이날 울산여자상업고, 울산애니원고를 시작으로 27일 울산미용예술고, 울산상업고, 울산생활과학고, 29일 울산기술공업고를 방문하면서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 등과 연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천 교육감이 지역 직업계고 순회 방문에 나선 것은 지역 직업계고 졸업생의 저조한 관내 취업률 때문이다. 울산 직업계고 졸업자 중 관외 취업 비율은 지난 2020년 52%에서 2021년 55.2%, 2022년 66.1%, 2023년 70.4%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과 2023년은 2년 연속 관외 취업 비율이 전국 1위였다.

이날 천 교육감은 울산여자상업고와 울산애니원고를 방문, 학생들의 전공실습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 자치활동 현황 등을 살폈다. 이어 현장 교사와도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교육청은 천 교육감이 현장 방문에서 나눈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학생 주도형 교육활동, 자존감 향상·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 정착 확대 사업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직업교육 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진로 적성에 맞는 신입생을 모집하고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계고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고졸 취업 활성화와 지역 정착 확대를 주제로 공모한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울산시와 협력해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밖에 시교육청은 단계별 학생 맞춤 진로 설계 수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기업·대학과 연계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소통하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로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4월 초 직업계고 교사와 함께 전국 우수 특성화고 4곳을 벤치마킹해 직업교육 발전 추진 사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새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점거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이 대거 실리게 된 것과 관련,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우려를 표하고, 올해 독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월요정책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하는 등 역사적 왜곡이 담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천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 설치된 독도체험관을 적극 활용해달라”며 “학생들이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각 학교 체험 학습시 독도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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