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5일 새울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 서생면에 새울5·6호기 신규원전 추가 건설을 강력히 희망하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서생면 주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서생면 유권자 7600여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4042명이 서명한 원전 유치 희망 서명서를 울주군에 전달했다.그동안 국가의 주요 정책사업을 추진하는데 지역과의 극심한 갈등과 분쟁을 겪는 경우가 무수히 많이 있었고 원전사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서생면 주민들은 원전으로 밀집되어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한국사진작가협회를 비롯한 10개 단체, 2300여명의 회원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 경제대국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면서 산업도시 60년 회갑을 맞게 된 셈이다.지난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지역 문화·예술계가 지난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해제를 전환점으로 지역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문화·예술·관광산업이 4차 산업의 주축이 되리라 본다.관광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취미와 여가를 즐기기 위하여 타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여
얼마 전 북구 송정동에 사는 젊은 노동자 부부를 만난 적이 있었다. 어린아이 둘을 키우는 이 부부의 아이 키우는 얘기를 듣다가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얘기를 들었다. 울산에서 소아 진료를 많이 보는 한 병원에 진료를 보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6시에 번호표를 받고 8시에 진료접수를 하고, 병원 진료가 시작되면 순번을 기다려 진료를 본다는 얘기였다. 당일 오전에라도 진료를 받으려면 새벽 3시에는 줄을 서야 한다는 얘기였다. 아이 키우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아이들은 어른처럼 어디가 얼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으로 일으켜 세운 울산,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산업도시이다. 반 세기 전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친 울산, 오늘날 서울과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가 줄고 있다.울산대나 울산과기대에 다국적 출신 인재들이 유학을 많이 오게 하면 어떨까? 울산시와 기업들이 협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울산에서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 취업도 보장해주면 금상첨화이겠다.최근 싱가포르 대학들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는 아시아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다. 1979년 10월26일 박 대통령 서거 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관(이하 정상호)이 되었다. 관련자 조사를 위해 전두광 보안사령관(이하 전두광, 전 장군)은 합동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 전두광은 국내외 모든 정보를 장악, 차관들을 수시로 보안사로 불러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전두광은 조사 과정에 청와대에서 현금과 수표 등 9억원을 발견한다. 6억원은 대통령 딸에게, 나머지 돈 일부를 국방부장관(이하 장관)과 정상호에게
변화와 혁신은 시대를 떠나 언제나 화두이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조조의 한 책사가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비상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라는 진언하는 부분이 있다. 범상한 방법으론 솥발처럼 서 있는 전국 상황에서 쉽게 승리를 가져오기가 어렵다는 말이다.흔히들 지방이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구절벽과 노령화, 중앙집중과 지방소멸 등등 비상한 상황의 연속이다. 비상한 상황에서 범상한 대처는 상황을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울산도 예외일 수는 없다.우리 울산은 1997년 7월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전국 지자체의 새해 살림살이가 무척 어렵고 힘들 것이라는 경고등은 작년부터 지속해서 깜박거렸다. 정부의 국세 수입이 전체 예산 대비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 데 이어 새해에도 세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세 감소는 곧 지방세수는 물론 지방교부세 감소로도 이어진다. 중앙정부에 예산 의존율이 높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고금리와 물가까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새해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다. 이래저래 연말연시 힘겨운 민생경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卑屬) 살해’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만하면 다시금 들려오는 비극적인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울산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지만, 2023년 올해에만 하더라도 벌써 여러 건의 비속 살해가 발생했다.필자는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학생이 연락도 없이 학교를 나오지 않았는데 보호자도 연락이 안 된다’라는 신고나 ‘가족 모두가 연락 두절’이라는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온 신경이 곤두선다.올해 11월 어느 저녁 어떤
그림을 그리기 전 매해가 새로이 시작되면 꼭 읽는 책이 있다. E.H 곰브리치(Ernst Hans Josef Gombrich)의 이다. 매년 읽었으니 적어도 15번은 읽었을 것 같다. 때로는 영문판으로 때로는 번역판으로.나에게 이 책은 정보 서적이기보다는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 항상 이 책을 중심으로 한 해를 계획하고, 궤도를 수정해서 한 해를 마감한다. 나에게 이 책이 끊임없이 들려주는 말은 ‘깨어라’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벗어난 생각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구조주의란 틀 안
세계화로 인해 개발 협력 체제에서 새로운 행위 주체가 출현하고 있으며, 국가 간 상호의존과 연결성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과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개발 협력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가입 이후 공여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발 협력의 양적,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뤄져 왔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지방 차원의 다양한 행위 주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환경의 변화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대학
21세기 현대에는 굶어죽는 사람보다 외로워서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른바 ‘고독사’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이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20년부터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그러나 1인가구의 증가와 개인주의의 팽배 그리고 군중 속 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은 외로움과의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음을 암시한다. 사회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노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도 예외는 아니다. 빈 둥지 증후군이란 말도 있듯이 노년층의 외로움은 사회복지의 주요 안건이 된 지도 오래다.저출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시대에 이 문제
지금 온산, 온양, 서생 등 남울주지역에서는 새울원전5·6호기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서생 지역민들은 새울원전5·6호기 건설을 두고‘새울원전 5·6호기 유치만이 서생면민이 살길이다’란 현수막을 걸고 자율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자율유치를 했을 때 2000억원가량을 원전발전지원법에 의해 지역 발전기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유치를 희망한다.반면 주변지역 약 8㎞ 떨어진 온산지역에서는 1978년 재정된 원전발전지원법부터 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978년 재정된 법은 지금으로 볼때 아기를 낳기전에
매년 11월19일은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000년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제정한 날이다. 세계 모든 사람이 아동 학대 문제를 조명하고 아동을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7년부터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2012년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예방 주간’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우리가 언론을 통해 전해 듣는 가슴 아픈 기사 중 하나
2001년 케이블카 사업 추진이 시작된 후 23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 갔지만 아직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찬반 양측이 세를 과시하고 있다.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벌어진 개발과 자연환경 보존의 논쟁을 관망하면서 자연환경은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것이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며, 너무 인간 위주로 개발하다 보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결국 인간이 살 수 없게 된다는 정도의 상식은 우리 모두가 갖게 되었다.우리는 일상에서도 늘 어떤 선택을 두고 고민을 한다. 고민의 이유는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논쟁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각각 생존하는 현상을 살펴보는 ‘미시적 접근’ (Micro Approach)이고 개별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잘 자라는지 전체 숲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거시적 접근’ (Macro Approach)이 두 번째이다.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 현상도 개별 경제주체와 전체 국민경제가 잘 어우러져야 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경제학에서는 전자를 다루는 것을 ‘미시경제학’이라 하고 후자를 ‘거시경제학’이라 정의한다.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경제가
얼마 전 눈에 띄는 공문이 있었다. ‘울산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고시’. 울산시교육청 승격 이후 최초의 초등학교 지역화 교육과정이었다.솔직히 학교의 연구부장이 아닌 다음에야 국가 수준 교육과정도 총론 외에는 자세히 들여다볼 일이 없는 일반 교사가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질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울산 최초의 초등학교 교육과정이라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교육부에서나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반 호기심 반으로 파일을 열어봤다. 고시, 시행 등의 딱딱한 글자들로 시작하길래 얼른 다음 장으로 넘겨보니 울산시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결초보은’. 최근 충남 법주사를 가기 위해 보은을 찾았을 때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보은군으로 접어들자 곳곳에 이런 슬로건이 보였다.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보은의 관광명소인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정상(해발 430m) 휴게소에는 아예 큰 바위에 ‘結草報恩’이라고 새겨 놓았다. 처음에는 ‘고사성어로 기발하게 도시를 홍보하구나’ 생각하며 피식 웃으며 가볍게 지나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법주사가 있는 보은이라는 지명이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 의리의 고장’으로 내 머릿속에 함께 각인돼 남아 있었다. 이런 게 바로 각 자
울산시 환경보건센터는 2022년 3월 환경부에서 지역별 맞춤형 환경보건 정책 추진을 위해 산업도시 울산의 특화된 환경보건 계획 수립과 정책을 지원해 울산시민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울산의 환경성질환 모니터링 및 환경보건 문제 해결을 위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울산의 환경보건 문제를 모니터링하던 중 북구 일반산단 밀집 지역 인근에 대한 주민의 민원 제기 및 해결을 위해 2023년 6월에 건강모니터링 설문조사, 건강검진, 생체 시료 조사를 실시했고, 국가산업단지뿐만 아
계묘년 새해의 일출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에 접어들어 대설(大雪)이 코앞이다. 매서운 찬바람, 두꺼운 옷차림, 거리에 풍기는 달콤한 붕어빵 냄새가 낙목한천이 곧 머지않음을 실감케 함과 동시에 겨울철 화재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또한 지울 수 없게 한다.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가정이나 직장에선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한다. 하지만 사용에만 급급한 나머지 관리소홀, 안전수칙 미준수 등과 같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또한 증가하여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얼마 전 모임에 갔다가 최근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전입한 사람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어떻게 울산으로 오게 되었느냐고 물어봤다. 이유는 간명했다. 울산에는 그래도 먹고 살게 있지 않느냐는 답이다. 일자리가 있으면 그것을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인구가 늘고, 도시가 살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만큼 좋은 만병통치약이 없다는 것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그렇다. 울산은 지난 60여 년간 산업수도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구 8만명의 조그만 어촌도시에 불과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