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까지 올해 첫해를 맞은 문화도시 울산 조성사업의 공모 신청이 모두 끝이 났다. 사업 추진을 맡은 울산문화관광재단은 올해 구·군 특화사업 운영기관 및 단체 공모, 문화도시 울산 창작콘텐츠 활성화 지원, 청년 프로그램 기획, 예술동아리 활동 지원, 울산생활문화동호회축제 참여 등 5개 분야로 나눠 공모를 진행했다.선정 규모는 개인·단체 등 110여건, 사업비는 10억원을 훌쩍 넘는다.본격적인 공모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지역 예술인 대상으로 울산에이팜을 비롯해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안내하는 설명회를 열었다.하지만 이날 설명회
울산시가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기업인 흉상 조형물 건립으로 울산이 연일 들썩거리고 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벌 총수를 우상화한다는 취지의 반대 기자회견이 잇따랐고, 시의회 점거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민선 8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기념사업 발표 직후 논란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단일 사안으로는 이례적으로 40분 이상 시간을 할애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핵심 관계자만 알 수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법적인 한계로 안된다는 말만 말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라.”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지사는 대암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첫 주민설명회를 열었다.이날 설명회에 앞서 삼동~KTX울산역 도로개설공사 관련 주민 설명회가 진행될 당시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탓인지, 대회의실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설명회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며 압박했다.수자원공사는 설명회에서 대암댐이 댐 건설관리법으로 정한 기준 이상의 댐 규모(저수 면적 20
“광역자치단체장급이자 차관급인 교육감을 기초단체장과 같은 급으로 의전하는게 말이 되는가요?”지난 1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열린 울산공업축제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울산시교육청의 고위 관계자가 교육청 기자실을 찾았다. 이 관계자는 개막식에 천창수 교육감이 불참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35년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에 울산시교육청의 수장이자 울산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감이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기자들로서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공업탑로
요즘 울산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원들 일좀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최근 지역의 여권 한 인사는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두고 “자신을 낮추면서 포용력도 있고,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광역의회도 원만하게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8대 울산시의회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8대 시의회는 출범 당시 패기를 갖춘 ‘초선’과 경륜의 ‘다선’의원들이 고르게 분포되면서 어느때보다 왕성하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전반기 10개월간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 등 164건의 안건을 처리
지난해 국가채무는 사상 첫 1000조원을 돌파했다. 나랏빚을 함부로 못 늘리게 하는 ‘재정준칙’ 관련 법안은 유명무실한 ‘식물기구’로 전락한 국회에서 낮잠을 잔지 오래다. 이 와중에 내년 총선용 포퓰리즘 법안은 계속 쏟아져 나와 정쟁의 불씨가 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비상등을 울리고 있다. 그런데도 몇몇 지자체는 ‘특별법’을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 나라 곳간을 마치 제 것인양 퍼가고 있다. 특별법 제정의 명분은 수도권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다는 것이 대부분
최근 기술하나로 울산에서 창업전선에 뛰어든 청년 CEO들을 릴레이 인터뷰중이다.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현장에서 만난 청년 CEO들은 제조업 및 중화학 중심의 대기업이 산업전반을 차지하는 울산에서 AI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 때문에 울산에 본사는 두지만 고급인력을 찾아 정작 연구실이나 공장은 수도권에 두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 벤처 및 소기업들 조차 사업의 핵심이 되는 R&D 분야를 울산이 아닌 타지로 옮기는 게 산업수도 울산의 현주소다.“울산에도 판교나 실리콘밸리처
“지난해 전력 사용비용만 5000억원인데, 올해는 200억원가량 더 발생할 것 같아요. 자가발전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공정 효율화 나서겠지만 부담이 큽니다.”최근 정부는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 당 1.04원 인상했다.전기요금의 경우 올해 들어 두 차례나 인상되면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울산 산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경기침체와 더불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제조비용까지 치솟게 됐기 때문이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제련업계를 비롯해 24시간
지난 9일 울산 중구 한 지역주택조합의 토지 수용을 위한 강제집행 현장.현장에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 수십명이 긴장상태로 허허벌판에 남은 집 한 채를 둘러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해당 집에 거주하는 A씨는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걸쇠를 걸어 잠근 채 “내 집에서 내가 사는데 무슨 죄냐.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버텼다.경찰 위기협상팀이 협상을 이어가고, 혹시 모를 화재 발생 우려로 긴장상태가 이어졌다. 현장 상황은 약 2시간 뒤 경찰 등이 문을 강제로 열어 A씨를 밖으로 데려나오며 종료됐다.민간에서 실시하는 지역주택조합
사람은 태어나면 100일과 돌잔치 등 삶의 축복을 기리다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들어 죽는 생노병사의 길을 걷는다. 사람이 사망하면 매장(埋葬) 또는 화장(火葬)을 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축복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길도 엄숙하게 존중되고 있다.하지만 양산시민의 경우 관내 화장장이 없어 상사(喪事)를 당한 가족들이 화장장을 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로 사망자가 폭증했지만, 시에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부산과 울산지역 화장시설을 넘어 창원이나 남해, 진주까지 원정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양산 관
전세사기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울산 경찰에서 현재 11건의 전세사기를 수사 중이지만 빙산의 일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실제로 4월 초 남구 ‘ㅅ’부동산이 문서를 위조하는 등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매물 주인-중개사-세입자 계약 당시 중개사 자격으로 세입자들에게 위조된 서류로 계약을 하거나 보증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이들이 구속되면서 또다른 세입자들의 계약금, 전세보증금도 미반환하는 등 전세사기 의혹이 제기돼 세입자들이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남구, 중구, 울주군 등에선 건물 자체가 경매로 넘어가거나 소유권을 두고
울산 교통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트램 1호선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2차 중간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성을 확정한 뒤, 다음 달에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울산에 트램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200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당시 B/C는 1.21, AHP는 0.696으로 각각 기준치인 1과 0.5를 크게 웃돌았다.그러나 착공 직전인 2009년 과다한 건설비와 운영비가 지방 재
울산 동구 주전동 120 일원에는 보호수 한그루가 있다. 이 보호수는 번덕마을의 당산나무인 곰솔나무(지정번호 12-235-1)로 보호수가 위치한 부지는 현재 동구가 소유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했으나, 동구가 매입하기 전에 땅 주인이 재산권 행사를 위해 펜스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은 땅을 이용할 수 없었다. 지적상으로 해당 부지를 가로지를 수 있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나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이후 동구가 지난해 7월께 보호수 보호 목적으로 부지를 매입한 뒤, 펜스를 존치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공부지가 됐기에 땅을
“벌써 했어야 하는데….” “대학은 물론 (학폭 가해자를)고용하는 기업에게도 벌금을 부과해야 합니다.”교육부가 얼마 전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서울대와 고려대 등 21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폭’ 조치를 반영하기로 하자 국민들의 여론은 전체적으로 환영하고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학폭’ 대책이 늦었다거나 나아가 사회생활에까지 불이익을 줘야한다는 강경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21개 대학 뿐 아니라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가 의무 반영된다. 이제 학폭 이력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 유래는 1972년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20일 ‘재활의 날’이다. 1981년부터는 국가에서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해 왔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최근 대두되며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ChatGPT와 이를 기반으로 한 BingChatGPT에 장애인으로서 울산이 살기 좋은 도시인지를 물었다.ChatGPT는 “울산은 장애인으로서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다. 울산은 장애인 친화적인 시설과 프로그램이 많이 있으며 장애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6일 취임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기관 방문, 행사 참여 등으로 분주하다. 천 교육감은 부인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당히 교육감에 당선됐다. 울산의 사상 첫 부부교육감 탄생이다. 천 교육감의 취임은 울산 최초의 ‘여성’ ‘진보’ 교육감이었던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행정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 만큼 많은 관심과 조명이 집중되고 있다.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은 물론 취임 이후에도 노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진보적
“경남과의 채용 광역화 추진으로 지역대학 수, 학생 수 등이 부족한 울산이 경남에 비해 상당히 불리하고, 경쟁률 상승으로 울산 청년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울산 동구가 개발용지 부족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사정과는 다르게 울산교육청이 학교용지로 지정한 부지는 몇십년동안 운영하지 않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 민선8기에는 달라야만 한다.”최근 지역 정치부 기자들의 메일로 전송된 3개의 보도자료 주요 내용이다. 하나는 울산·경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울산지역 청년들에게 상
30대 후반 미혼 A씨는 서울의 명문사립대 전임교수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고루 갖춘 ‘훈남’이다. 그런 그에 대해 초반에 호감을 가졌던 10여명의 여성들 중 절반가량이 뒤돌아선 이유는 단 한가지, “교수직업과 함께 멋진 남성인데, 왜 정치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는 것.교육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공히 상위 20위 안에 ‘정치인’(국회의원)은 아예 없다. 모두 순서만 다를 뿐 운동선수, 교사, 크리에이터, 경찰관, 수사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치인은
춘추전국시대 때 진나라는 치수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외지 출신 관리들을 모두 나라 밖으로 추방시키는 ‘축객령(逐客令)’을 내린 바 있다. 치수사업에 첩자들이 끼어들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때 초나라 출신인 이사 역시 쫓겨나게 됐다. 이에 이사는 즉시 축객령을 거두어달라는 상서를 올렸다.“태산은 작은 흙덩이도 사양하지 않기에 그 거대함을 이룰 수 있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기에 그처럼 깊어질 수 있습니다(是以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진나라 왕은 결국 축객령을 거두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절차가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넘게 중단됐다. 작품 구입 재원이 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 기금’ 잔액이 56억원이나 있지만 올해 집행 계획이 ‘0원’이기 때문이다.울산시는 지난 2017년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용 유물, 작품구입 때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기금제를 도입했다. 기금제는 매년 예산을 편성해 작품을 수집하는 것 보다 구입 예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월·적립할 수 있어 작품성이나 소장 가치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은 작품도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 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