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컬처스쿨 ‘역사에 리더의 길을 묻다’
최용범 작가

▲ 최용범 작가가 27일 제1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역사에 리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현실을 사는 우리들이 중대한 결단과 선택을 할 때 중요한 참고서가 되는 도구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저자 최용범 역사작가는 27일 오후 7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1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8강 ‘역사에 리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최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 속의 리더 5명을 들고 그들 속에서 리더십의 실마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우선 행복 보다는 불행한 순간이 더 많았던 상처 투성이의 인간 세종대왕에게서 ‘자신의 상처를 다스리는 리더십’을 이끌어냈다. 세종은 평생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낸 인물이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흥선 대원군은 부패한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며 민중의 지지를 받았으나 경복궁 중건이라는 대형 공사로 민심을 잃었다. 최 작가는 흥선 대원군에게서 요란한 권력 행사 보다는 민심을 무서워하는 ‘소심함의 위대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도전으로부터는 ‘원칙의 힘’을 배워야 한다고 최 작가는 역설했다. 정도전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승부수를 던질 줄 알았던 인물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포용력과 카리스마, 기업가 정신으로 해상제국을 건설한 장보고에게서는 라이벌도 품에 안을 수 있는 ‘포용 리더십’을, 왕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농단했던 고려시대 최고의 로열 패밀리 이자겸에게서는 썩은 부분을 잘라내야만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내 사람 버리기’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최 작가는 설명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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