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강 관리 잘하면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어”
2040년부터 간병인 확보 전쟁
연령별 식사·운동 변화시키고
자산 관리로 노년 빈곤 방지를

▲ 정희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지난 25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고 젊어서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4강은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어두운 미래의 가설은 65세 이상 인구의 숫자만 본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일본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본다면 한국인 모두가 노력하면 어두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00세 시대의 부자되기’ 강연을 이어갔다.

정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유지된다면 2040년부터는 간병인이 300만명이 필요해지고 세계 각국에서 서로 간병인을 데려가겠다고 싸움이 날 수도 있다”며 총 8단계로 이뤄진 ‘임상 노쇠 척도(CLINICAL FRAILTY SCALE)’를 소개했다.

그는 “노화 속도의 밸브는 식사, 움직임, 마음, 삶의 목표 등 4가지 구성 요소의 선순환으로 조정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생애전환기를 잘 살펴야하는데 30~60세에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뱃살이 축적되는 등 마른 비만이 나타날 수 있고 60세 이후부터는 근육 감소로 단백질이 부족해져 쇠약해진다. 그러니 시기에 따라 식사와 운동전략을 변화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느리게 나이 들기 위해선 젊었을때 돈을 낭비하지 않아야한다며 젊어서의 탕진과 즐거움은 노쇠와 치매, 노년의 실질적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한 장기적 안목에서 자산과 건강을 관리한다면 충분히 미래를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며 내재역량 유지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노년부양비를 감축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고령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역량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현금 흐름을 만들고 건강한 장기적 안목에서 자산을 관리한다면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다”고 강연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했다.

정희원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석사, KAIST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노인의학학술지 AGMR 부편집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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