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금사과에 이어 금양배추라고 해야 하나. 종잡을 수 없는 봄날씨로 인해 밥상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가격 폭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과와 대파에 이어 이제는 양배추와 참외와 같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올라 주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이유는 날씨!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고 있는 잦고, 많은 비로 인해 일조시간이 줄어들면서 작물의 수정과 생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이 자라나는데 햇빛의 영향 즉, 광환경은 작물생육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요인이다. 작물은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과거 국회의원 선거 날을 살펴보면, 1948년부터 1958년까지는 주로 봄에 실시되었지만 1960년에는 여름에, 1963년에는 겨울에도 치러졌다가 1967년과 1971년에는 다시 봄에 실시되었다. 이후 1985년에는 추운 겨울에 실시되는 등 선거일이 들쭉날쭉했다. 이후 선거 시기에 따라 정당 간 유불리가 갈리면서 선거일 결정 문제를 두고 논란이 반복되었고, 이에 따라 법으로 ‘임기만료일 전 50일 이후 첫 번째 목요일’을 선거일로 정해 17대 총선까지는 목요일에 투표했다.이후 2003년 주5일근무제 도입 후 선거날인 목요일은 최장
지구온난화로 전 지구적 이상기후가 전혀 새롭지 않은 요즘 하다 못해 꽃까지 말썽이다. 따뜻해진 날씨로 봄꽃이 빠르게 개화될 것으로 예상해 3월 말로 앞다퉈 봄꽃축제를 앞당겼는데, 꽃이 피지 않아 전국 축제현장은 울상이다. 울산의 대표 벚꽃 축제인 울주군 작천정 벚꽃 축제는 지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데, 아직 벚꽃이 개화된 곳은 부산과 경남 진해, 하동뿐 앙상한 나뭇가지로 찬바람이 쌩하다.보통 벚꽃이 개화했다는 것은 기상청이 지정한 표준관측목 가지 하나에 3송이 이상 꽃이 활짝 필 경우는 말하는데, 군락지의
설레는 봄! 매달 14일 사랑의 의미를 붙여 설렘을 주는 3월의 오늘은 ‘화이트데이’다. 설레는 날을 맞아 달달한 초콜릿을 손에 쥐고, 고백을 준비하고 있는가? 고백하려면 무엇보다 날씨와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기후 위기로 고백할 때 전달해야 할 초콜릿 가격이 고백을 망설이게 한다.기후변화로 전 세계 곳곳이 몸살을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식품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돼 조만간 초콜릿과 초콜릿을 활용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겨울공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은 많다. 그 중에서도 봄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이다. 꽃이 피는 순서도 종류마다 다른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매화이다.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 말에는 산수유꽃과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그리고 벚꽃과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3~4일 정도 늦게 피어나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철쭉이 봄꽃 중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나누며 고백하는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았다. 2월 중순에 접어들며 겨울의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까지 마냥 마음을 설레게 흔든다. 연인을 너무도 사랑한 탓일까? 지난 11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도중 남자친구가 출전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장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랑을 과시했다. 그런데 여느 연인의 사랑놀이로 보이는 이들에게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스위프트가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십t의 탄소를 배출했다는 추정치가 나오면서다.월드투어를 돌고 있는 스위프트는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소 서태평양보다 낮다.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으로 부는 무역풍 때문이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으로 동서남북 제각기 불 수 있지만, 각 고도별로 큰 규모를 지배하는 바람이 있다. 무역풍은 아열대지방을 지배하는 바람으로 북반구에서는 북동쪽으로 방향이 쏠려서 북동무역풍, 남반구에서는 남동쪽으로 쏠려서 남동무역풍이라 부른다. 이렇게 태양에너지가 데운 동태평양 표면의 바닷물을 무역풍의 영향으로 서쪽으로 이동시키면, 바다 밑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물이 동태평양의 빈자리를 메우는 원리로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해수
서해상으로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저기압이 전국을 훑고 지나면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많은 눈이 예고되었다. 다행히도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예상했던 비의 양보다 적은 양이, 큰 눈 없이 지나갔지만, 강수로 인해 습기를 머금은 도로가 밤사이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차량운행과 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랙아이스가 그렇다.블랙아이스란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으로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한다. 얼음이 워낙 얇
전국이 영하 15℃를 밑도는 최강한파가 지나고 날씨 걱정에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가 말썽이다.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높게 치솟은 미세먼지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29일은 청정지역 제주도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단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는 기상 상황에 영향이 지대하다.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면 고기압 주변으로 서풍이 강해지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들을 한반도에 고스란히 옮겨 놓는다. 여기에 국내의 날씨상황도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 놓이면서 국내의 미세
최근 수일간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한반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으면서 때아닌 겨울더위가 나타났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20℃를 웃돈 제주도는 12월임이 무색할만큼 완연한 봄날씨였다. 제주시는 23.1℃, 서귀포시는 22.4℃까지 치솟으며 100년 넘게 기상관측을 해온 제주도의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따뜻한 봄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은 ‘엘니뇨’. 엘니뇨는 2~5년 주기로 열대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0.5℃가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엘리뇨로 인해 우리나라 남동쪽과 일본 동쪽지역으로는
과거 선조들은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고 표현했다. 산이 운다는 표현은 강한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을 때 내는 ‘우우웅~’소리를 말하는데, 이 바람은 겨울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서풍을 일컫는다. 북서풍은 유난히 산지가 많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도중 높은 산맥에 막히고, 뒤따라오던 습기 역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 쌓여 결국 눈구름을 형성시키게 되는 것이다.일기예보는 관측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중 겨울이면 빠지지 않는 적설관측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적설(snow cover)은 지면에 쌓인 눈을 말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날씨가 바람 잘 날이 없다. 11월에 접어들면 공기의 결이 여름보다 겨울에 가까워질법한데도 서울은 25.9℃까지 치솟아 1907년 기상관측이래 116년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동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0℃에 육박하는 더운 가을을 보였다. 울산도 11월 2일 26.7℃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11월을 맞이했다. 통상적으로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지만, 24개의 절기로 구분짓는 절기상의 가을은 8월 8일경 입추(立秋)를 가을의 시작으로 보고, 천문학적으로
신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멋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은 기후에도 영향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각기 다른 기후에 따라 의복문화가 다르게 발달한 것도 이 때문. 이처럼 의복은 주위 기상 조건에 따라 보온, 증발 그리고 환기 작용에 의해 의복 내의 기후를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이렇게 인체와 의복 사이에서 형성되는 기후를 ‘의복기후’라고 일컫는다. 쾌적한 ‘의복기후’란 피부와 의복의 가장 안쪽표면 사이에 생긴 공기층의 기후 조건이 기온 32℃, 습도 50%, 25cm/s 전후의 공기 흐름 상태를 말한다.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진 가을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북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날씨가 부쩍 서늘해졌다. 아침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난 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0.6℃까지 떨어진 대관령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었다. 일교차가 커져가는 날씨 속에 어느덧 늦여름 더위가 꺾이고 가을빛이 짙어졌다. 보통 봄의 속도를 개나리나 벚꽃 등 봄꽃의 개화 속도로 비유한다면, 가을의 속도는 단풍이 곱게 퍼지는 속도로 비유된다.봄꽃 개화의 북상속도가 하루 20㎞인 반면, 단풍은 하루 25㎞의 속도로 남하한다하니 가을의 속도가 봄보다 더욱 쏜살같다. 가을
최근 9호 태풍 사올라, 11호 태풍 하이쿠이, 12호 태풍 기러기가 우리나라 남쪽부근 해상에서 동시에 만들어져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또 다른 기후위협을 주었다. 다행이도 3개의 태풍은 모두 한반도를 빗겨가거나 육상에 다다르기도 전에 소멸했지만, 태풍의 직격타를 맞은 중국 남부지방은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이처럼 막강한 에너지를 갖고 북상하는 태풍은 자연재해를 대표하는 위험기상현상이다. 태풍이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태풍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 역시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남북위 5도 부근
덥고 비 내리는 날씨가 여름다운 날씨라지만, 매년 마주하는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고, 비가 와도 너무 와서 감당하기가 힘들다. 여름의 끝자락에 다시 전국으로 폭우 소식이 전해진다. 이맘때면 한여름 한반도를 가득 메웠던 덥고 습한 아열대 고기압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일본쪽으로 후퇴하면서 다시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북쪽의 찬 공기와의 대립이 생겨 많은 비가 내린다. 이번주에 내리는 비가 그렇다.행정안전부는 호우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24일까지 전국에 많은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 북상해 저위도 부근의 남는 에너지를 북으로 전달하며 지구의 열적평형을 유지시키는 지구상에 꼭 필요한 기상현상이다. 태풍과 같이 적도 부근 열대해상에서 전선을 갖지 않는 대류권 내의 저기압성 순환을 열대저기압으로 분리하는데, 중심에서의 최대풍속이 초속 33m가 넘어야 태풍으로 규정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풍속이 초속 17m의 세력부터 태풍으로 규정짓는다.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강한 호우로 인해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고, 하천의 범람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데,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장마’란,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로 표현한 말로, 1500년부터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를 일컫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수현상을 말한다. 최근 30년 기후 평균(1991~2020년)으로 보면 장마는 6월19일께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는 6월23일께, 중부지방에서는 6월25일께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이후 덥고 습한 공기덩어리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남북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7월26일께 중부지방을 끝으로 약 3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기상청은 7월26일 사실상 올해 장마 종료를
지난달 25일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된 장마!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약 한 달가량 이어지는 장마기간 동안 350~390㎜ 가량의 장맛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올해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세차게 장맛비가 쏟아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200㎜가 넘는 강수가 누적됐다. 특히 광주는 600㎜ 이상, 경북지역에도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장마철 한철 내려야 할 총량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불과 올해 봄까지만 해도 2년 넘게 지속된 가뭄으로 기우제를 지낼 판이었는데, 이제는 구멍난 하늘에 쏟
과거 30년간(1991~2020년) 평균적인 장마 시작일을 살펴보면 제주도는 6월 19일,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5일에 장마가 시작된다. 즉, 제주와 남부, 중부가 2~3일 간격을 두고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올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장마시작이 3일에서 5일 정도 늦었지만, 중부지방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장맛비가 내리는 것이다.장마전선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 상공을 차지하고 있는 차고, 건조하고, 습한 공기들을 밀어버리는 큰 공기덩어리간의 싸움이다. 그 경계선이 바로, 전선이고 이 세력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