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에너지 도시로 불릴 만큼 각종 에너지원이 풍부하다. 특히 화력, 원자력, 풍력 등은 산업수도 울산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에너지 발생원들이다. 도시는 전기를 얼마나 많이,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그 저력을 평가받게 돼 있다.전기(electricity)는 전하의 존재 및 흐름과 관련된 물리현상들의 총 집합으로 번개, 정전기, 전류와 전자기 유도 등 일상적인 효과들의 원인이다. 전기는 기원전 2750년의 고대 이집트 시대에 ‘나일강의 뇌신’으로 불린 모든 물고기의 수호자 ‘전기 물고기’로부터 기원전 600년경 탈레스의 호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2021년 1인당 평균 개인소득에서 251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에 1위를 내준 게 5년 전인 2017년인데, 이후 한 번도 울산은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타 시도에서 보기에 17개 시도 중 2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산업수도이면서 부자도시로 명성을 누렸던 울산의 오늘은 다소 초라하다.울산에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굴지의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들 4대산업 제조업 종사자 수가 울산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70%에 이른다고 하니, 산업수도 울산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불러 일으킨 ‘중꺽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신화는 그해 최고의 월드컵 명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 경기 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중동의 각 나라에 관한 많은 영상과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중에서 일반인이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도시 장면들도 볼 수 있었다. 두바이는 관광과 산업, 금융의 중심지로 도시개발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아부다비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원유매장량을 기반으로 교육과 문화 중심의 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대단지 공업지역’ ‘밤바다를 밝히는 조선소 불빛’. 많은 사람들이 울산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이다. 실제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은 오래전부터 울산경제를 견인하는 3대 산업이었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대다수 중소기업들도 이들 산업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지금의 울산이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1970년대 울산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탁월한 기업가정신이 그 토대가 되었다.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던 고 정주영 회장은 1
3월 들어 글로벌 대형 은행 4개가 문을 닫았다. 3월8일 미국의 최대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이 파산했고, 이틀 뒤인 3월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이자 미국에서 16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인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이 파산했다. 또 이틀 뒤인 3월12일에는 실버게이트 은행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이 폐쇄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3월19일에는 작년부터 파산 위기설에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철이지만 하늘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때로는 외출조차 자제하라고들 하니 이제는 코로나보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다. 최근에는 이러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학적 조사연구 뿐만 아니라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관련 조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미세먼지와 같은 실외오염물질은 실내 환경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기 오염물질의 반응성 및 실내오염원 존재 여부에 따라 실외와 실내의 농도는 서로 다르다. 실내에서 어떤
오픈 AI가 지난 14일 GPT-4.0을 공개했다. 기존 GPT-3.5보다 데이터처리 능력이 8배 이상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변호사 시험 ‘UBE(Uniform Bar Exam, 400점 만점)’에서 기존 챗GPT보다 85점 높은 293점을, 대학수학능력시험 ‘SAT’ 수학 과목(800점 만점) 시험에서 기존 챗GPT보다 120점 높은 710점을 기록했으며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를 입력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쉽게 말해, 인간 변호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이 입증되었다는 의미이다. GPT.
제26회 울산연극제가 오는 3월31일(금) 극단 세소래의 ‘무인도’를 시작으로 4월2일(일) 극단 광대의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4월5일(수) 극단 울산씨어터예술단의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4월7일(금) 극단 푸른 가시의 ‘간절곶(아린 기억)’, 4월9일(일) 극단 기억의 ‘유품’을 마지막으로 5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연극제는 울산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되며 경연을 통해 울산의 대표작품을 선정하게 된다.광역시 승격 이후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울산연극제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의 예선 대회이
인구감소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작년에 태어난 아기의 수가 얼마나 되나 싶어 알아보니 대략 26만명 정도다. 2012년에 48만명 정도가 태어났으니 10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992년에 73만명 정도가 태어나고 30년 만에 약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대학 알리미’ 자료를 보면 전국의 4년제 대학 수는 사이버 대학 등을 제외하면 대략 220개다. 이 중에 사립은 156개로 71%다. 학령인구를 감안해 정원을 줄여도 충원율은 낮아지고 있다. 2023학년도 정시에서 지방 소재 113개 대학 중 59곳은 경쟁률이
지난 3월14일 ChatGPT를 개발한 개발사 OpenAI에서 ChatGPT 3.5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ChatGPT 4.0을 발표했다. 이는 초거대 AI 멀티모달 GPT-4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텍스트에 더해 사진까지 처리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기존에 비해 텍스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발전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ChatGPT 플러스 유료 가입자들만 GPT-4를 우선 이용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ChatGPT 4.0을 이용할 수 있다. 빙AI는 MS가 ChatGPT를
최근 마약에 관련된 뉴스가 유독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달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 배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과히 실망이 될 소식이었다. 과거에도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사건들은 부지기수로 많았다. 연예인의 생활 패턴과 상황이 그들을 쉽게 유혹으로 끌어들인다는 분석이다.다음으로는 최근 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뉴스로, 전두환 전(前)대통령의 손자가 자기 가족들이 ‘검은 돈’으로 누리는 호화생활, 사업
첫눈이 펑펑 오는 날, 그는 얼마 전 태어난 자신의 첫아기가 떠 올랐다. 세상의 첫눈을 보게 해주고 싶어서 조퇴하고 집으로 달려갔다. 곤히 잠든 아기를 안고 마당으로 나갔고 하얀 눈은 아기의 하얀 볼에 내렸다. 아기가 잠에서 깨더니 방긋 웃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아기의 까만 눈동자 그 흑진주 속에 자신의 상반신이 비쳤고 그 순간 그는 감동이 밀려 왔다. 동화작가 정채봉 씨의 본인 실화이다. 눈이 내리는 하얀 마당에 사랑하는 아기와 마주 보며 함박 웃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눈동자에 비친 사람의 모습을 눈부처라고 한다. 참 아름
사람은 저마다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 생각하고 움직인다. 생존본능에 근거한 자기 필요의 동기는 이를 추구하는 절대적 욕구에 의한 강한 성취동기로 채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의지만 내세운다면 이리저리 부딪치고 맞서면서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필자는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탄 배달원이 신호도 지키지 않고 굉음을 내며 질주하거나 운전 중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운전자,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무작정 끼어드는 운전자를 종종 본다. 이와 같은 행동은 요즘 사회에서 이슈화되는 학교
시골 소년 어니스트(Ernest)는 어머니로부터 ‘큰 바위 얼굴’의 전설을 들으며 자랐다. 그래서 마을 뒷산에 있는 큰 바위같이 인자하고 위대한 인물을 동경하고 언젠가는 그런 사람을 만날 것이라 믿으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그의 앞에는 평생 네 사람의 위인이 나타나게 된다. 소년기에 만난 첫 번째 인물은 ‘게더골드(Gather Gold)’라는 재력가였다. 그러나 그는 글자 뜻 그대로 금을 그러모은다는 별명의 영악하고 탐욕스러운 인상에다 구걸하는 거지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거만한 수전노(守錢奴)일 뿐이었다.청년 시절에는, 강한 의지와
信(믿음 신)자는 ‘믿다, 신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信자는 人(사람 인)자와 言(말씀 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진료실에서 환자를 대하다 보면 간혹 불신에 찬 표정으로 상담을 대하는 환자를 보게 된다. 처음부터 이러한 상태로 진료를 행하다 보면 대부분 치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의료진과 환자 간의 서로에 대한 믿음(의료진이 자신의 질환을 확실히 치료해 줄 것이라는 환자의 믿음, 환자가 의료진의 시술과 처방에 전적으로 믿고 따를 것이라는 의료진의 확신)이 없으
지난 1월 강원도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가 부족하자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축소하기로 하고, 연봉으로 3억원 가량을 제시하면서 응급실 전문의 초빙 공고를 했다. 그러나,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고, 할 수 없이 연봉 4억2000만원을 제시하면서 2차 초빙공고를 내 겨우 필요한 정원을 모집했다.아무리 험지라도 하더라도, 그 정도의 연봉이면 1차 때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는데, 연봉 4억2000만원을 제시하고서야 겨우 모집정원을 채웠다고 하니, 의사들의 높은 콧대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최근 몇 개월 동안 의료공백에
동해선 광역철도가 개통된 지도 1년이 훨씬 지났다. 개통 이전과 비교해서 태화강역 이용 승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광역철도가 태화강역을 넘어서 북울산역까지 연장되고, ‘이음’이라는 고속열차가 태화강역에 들어올 날도 머지않다. 청량리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되고 있는 이음 고속열차가 태화강역에 승객을 내리는 그날이 되면 울산은 제3차 철도 시대를 맞게 된다. 왜냐하면, 기존의 서울역과 수서역에 이어 청량리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되고, 또 울산에서 부산 사상을 거쳐 곧바로 창원으로 이어지는 철도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
거리가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길거리 이것 저곳, 심지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의 머리 바로 위에도 위협적인 아우성들이 넘쳐 나고 있다. 우리의 행복한 기억속로 남아 있는 그 ‘깃발의 아우성’이 아닌 ‘현수막의 아우성’ 때문이다. 민관(民官)의 오랜 노력과 희생 그리고 많은 비용을 들여 이루어낸, 그나마 볼만하던 도시의 공간과 경관들이 어느날 갑자기 값싼 현수막들로 뒤덮여 버렸다. 비단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최소한의 배려심,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현수막들로 가득 차있다. 최근에 인천의
소셜 네트워크(SNS)는 왜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을까. 누구나 쓸 수 있고, 볼 수 있고, 퍼 나를 수 있는 이 신기한 문명의 도구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힘입어 언젠가부터 나와 다른 생각을 만날 기회보다 내 생각만을 더 강화시킨다. 소셜 네트워크를 작동하게 하는 기술이 선하거나 악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전에도 다른 나라나 지역 출신들을 부르는 멸칭과 혐오의 표현들은 마치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인 양 사람들 사이에 꾸준히 만들어지고 쓰여왔다. 소셜 네트워크는 여기에 더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쉽게 세상에 없던 병든 말을
최근 사람들이 모이면 “우회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행경로를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이 개발되면 사고싶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나누곤 한다. 정부 및 경찰청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는 있지만, 변화된 교차로에서의 통행방법이 헷갈리기 때문이다.교차로 우회전 시 통행방법의 법적기준 강화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운전 중 DMB 시청금지’ ‘안전속도 5030’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5.6명, 2021년)가 OECD 회원국(평균 5.2명) 중 중하위권(7명 이하)에 머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