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불고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이미 전국적이다. 서울식 불고기, 광양식 불고기와 함께 언양식 불고기는 한국의 외식문화를 이끈 대표주자로 꼽힌다. 먹방과 조리경연, 그리고 음식기행을 주로 다루는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3대 불고기 진미’라는 타이틀로 식지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언양불고기는 50여년 전 처음 그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을 때보다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고급 음식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3대 불고기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걸까. 광양불고기는 고기의 육질을 살려 숙성시간 없이 밑간 후 바로 구워 먹는다. 고기를
반구대암각화 대곡리주민보존회 감사 박성철(67·사진)씨의 구술에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20회) ‘대곡천의 잊혀진 지명과 설화’(21회)에 관한 내용을 뽑아 두 번에 걸쳐 소개했다.이번 회는 세번째, 마지막 편이다. 주제는 ‘사연댐 건설과 마을사람들’로 정했다. 대곡천 하류 ‘사연댐’은 1962년 10월에 착공해 1965년 12월에 준공했다. 박씨가 태어나고 자랐던 대곡천 한실마을 사람들은 그 즈음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 박씨의 기억을 통해 더듬어본다.“예전에는 다 초가였다. 집도 제대로 못뜯고 나가야 했다. 몸만 빠져
울산 북구 아카데미봉사단 연합회(회장 박성일)는 지역사회에서 손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네일아트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전문봉사단이다. 봉사단은 손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활동을 하는 ‘손빛’ 20여명, 네일아트 활동을 하는 ‘손사랑’ 20여명, 얼굴마사지 활동을 하는 ‘인꽃’ 20여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는 ‘스마일’ 등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박성일 회장은 “몇 년 전 회사에서 손을 다쳤다. 손 마사지 봉사를 하는 단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사지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가 손 마사지에 매료돼 계속 활동하고 있다”면서 “예전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지 어느새 만 2년이 지났습니다.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울산시민들의 태화강에 대한 사랑은 말 그대로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 정성이 모여 국가정원을 이뤄냈고, 태화강의 성공스토리는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이 됐습니다. 이제 태화강국가정원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씨의 정원이 울산 태화강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돌프씨는 왜 울산 태화강을 선택했는지, 그의 정원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태화강국가정원
“처음엔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외부 강의가 다 없어졌거든요. 조금 지나면서 적응을 하기 시작했죠.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코로나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을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 보니까 아이들 손을 잡고 공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강성훈 도자앤아트 대표는 흙이 좋아, 도예를 배우고 싶어 대학 전공으로 도예를 선택했다. 스무 살 앳된 청년시절 시작한 도예 작업을 16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잠시 회사에 취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울산 중구 장현동에서 자신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받은 도움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있습니다.”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다누리학교에서 만난 오오이즈미 후사코(63)씨는 지난 1988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덧 한국에 정착한지 34년이 된 후사코씨는 고국인 일본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는 현재 일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의 모임인 다누리학교에서도 재능기부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후사코씨는 처음 인천에서 살다가 지난 1997년 남편이 직장을 옮기면서 울산에 정착하게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음악만으로는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고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든 청년들을 위해 지난해 창업을 했어요. 코로나 시기에 큰 결심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죠. 다행히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면서 돌파구도 마련했어요.” 국악인이자 울토리 대표 이진수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막 울산을 덮쳤을 당시 울산 중구 중앙동에 사무실을 내고 창업을 감행했다. 당시 ‘국악연주를 위한 기업’ 창업한다고 하자 주위에서 무모한 도전이라 만류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도 어린 시절부터 거문고를 연
울산연구원은 ‘정원도시 울산을 위한 방향과 추진전략 연구’를 통해 시민의 이해도와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는 크게 ‘정원의 개념에 대한 인식’과 ‘공원녹지 이용 정도 및 기능에 대한 이해’ ‘정원도시에 대한 이해’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시민의 의향과 요구, 이용 현황과 만족도 등을 살펴봤다.◇“유료보다 무료공간…직접 가꿀 것”울산연구원은 민선7기 울산시정에서 결실을 맺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주요 거점공원과 주변 지
무대에 키보드와 아코디언, 기타가 놓여 있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붉은노을’ 등의 노래도 흘려나왔다. 강의 시작 전 강의실에 들어선 제11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수강생들은 다소 놀란 듯 쭈뼛거리기도 했다.지난 19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진행된 ‘나름 가수’ 장유정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의 BCS 강의는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출발했다. 디지털 싱글앨범도 발표한 장 교수는 ‘마이크 앞에 선 여성들’을 주제로 노래와 강연을 번갈아 하며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장 교수는 한국 대중문화가 탄생한 시기를 1
“코로나 사태로 힘든 상황이지만 교육장을 만들기로 했어요. 돈이 많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죠. 그렇지는 않아요. 저도 연습실이 필요했고, 울산에 마땅한 국악 교육장소가 없어서 국악 인프라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덜컥 만들고 봤죠.” 어린 시절부터 우연히 접하게 된 우리 악기 대금 소리에 심취해 16년째 갈고 닦다 이제 업으로 삼고 있는 문규태 맥 국악연구소 대표. 울산국악협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올해 울산 중구 중앙동에 자신의 연습실 겸 국악 교육장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으로 힘들 것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계의 일자리 문제가 자동차산업 메카인 울산 북구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민선7기 들어 북구형 중장기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를 찾아 자동차산업 일자리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 청장을 만나 민선7기 노동정책 추진성과와 중장기 추진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7기 추진한 주요 노동정책들은 무엇인가. “북구노동복지센터가 개관해 우리 지역
“처음에는 울산에 코로나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늘어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게다가 일 년이 넘게 코로나 상황이 지속할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수업을 진행하려고 하면 확진자가 늘어나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였죠.” 울산미협 회원과 한국민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숙미 작가는 학창 시절부터 시작해 미술을 시작한진 30여 년, 그중 민화에 오묘한 색감에 빠져 민화에 주력한진 벌써 10여 년을 훌쩍 넘어섰다. 오랜 세월 작품활동을 한 그에게 올해처럼 힘든 시간은 없었다. “다른 예술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지난해 상반기는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을 낀 대곡천은 골짜기에서 배어나온 물이 하나로 모아져 하류로 흘러가는 물길이었다. 대곡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과 마을사람들은 그 물길을 따라 걷거나 건너다니면서 농사를 짓거나, 장터로 나가거나, 학교를 오갔다. 반구대암각화를 지키는 대곡리주민보존회 감사 박성철씨는 “큰 짐은 소바리(소등짐)를 하고, 지게에는 반짐 정도 채워서 그 길을 수 없이 오르내렸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어른들 따라 농사를 짓고, 때로는 멱을 감던 어린 시절 대곡천의 추억을 한보따리나 풀어놨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그 곳 사람
울산 (주)수산ENS 한마음봉사단(단장 송두고)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책임지고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봉사단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북구 매곡동 소재 원전관련 업체인 (주)수산ENS 직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송두고 단장은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회사 직원들과 함께 봉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등록을 하고 1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환경정화에 중점을 두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선 상대
울산 난곡서원은 1847년(헌종 13년) 울산 사림 고제응·서극진 등이 건립하고 이듬해(1848) 위패를 봉안하여 개원했다.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을 주향하고 김창집·김제겸 부자를 배향했다. 우암은 조선 후기 서인 노론(老論)의 거두로서 정계와 학계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김창집은 우암의 제자이면서 정치적 후계자인 김수항의 아들이며, 김제남은 김창집의 아들이다.이처럼 난곡서원은 남인의 고장 울산에서 새로이 등장한 노론이 입지를 넓히기 위해 집권 노론당의 인물을 모셔 호가호위(狐假虎威)한 서원이다. 이들을 신출노론(新出老
올해는 지방의회 부활(1991년)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지난 1991년 지방선거를 통해 초대 울산시의회가 4월15일 개원했다. 1997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초대 울산시의회가 72명의 의원으로 개원한 이래 현재 22명의 시의원들이 민의의 전당에서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있다. 30년간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고 울산발전에 초석을 다진 시의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지향점을 살펴본다. ◇30년간 총 2798건 조례안 처리 왕성한 의정활동울산시의회는 지난 30년 동안 총 2798건의 조례안을 처리했다. 초대 울산시의회는 3
베트남 출신의 남해란(여·30)씨는 지난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남씨는 “남씨 성은 남편의 형님이 한국이름을 지어주면서 베트남의 ‘남’자를 따왔다”고 웃었다. 남해란씨는 올해로 울산 생활 7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 지인의 소개로 현재 남편을 만나 2015년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베트남어 통·번역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결혼이주여성이 그렇듯 남씨도 처음에는 문화와 음식차이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씨는 “의사소통이 안되는 점이 가장 힘들었고 베트
정원도시는 개인적 공간인 ‘정원’과 공공 공간 ‘도시’가 합쳐져 내 집 정원과 같은 편안한 녹지여가 공간을 어느 곳에서나 느끼고 공유할 수 있음을 추구한다. 일방적인 공공서비스 제공이 아닌 ‘함께 가꾸는 것’ ‘모두를 담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개인 공간에서 공공 공간으로 연결되는 장소부터 지역 내 거점공원, 여러 계층이 이용하는 다양한 공간이 정원도시의 주요 자원이 될 수 있다. 국가정원 유치라는 쾌거를 이룬 울산의 정원도시 조성 여건은 어떤지, 공간 자원 및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분석했다. ◇‘정원 활용 가능’ 녹지공원 자원
“경제강국이 문화강국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 문화강국이 경제강국이 되는 시대입니다. 문화예술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거의 전쟁을 벌이고 있죠. 울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적극 뛰어들어 밀리지 않을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전세계를 겨냥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새로운 ‘21세기 미래형 미술도시’로 나아가야합니다.” 울산최초의 공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이 오는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초대관장은 BCS에서 디지털아트를 중심으로 한 시립미술관의 비전과 새로운 프로젝트 정보
“지난해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기획사를 운영하기 위해 사무실 겸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어요. 이곳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도 열었고, DJ 공연도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좋았어요.”울산에서 이벤트·전시·공연 등을 기획하는 기획사 대표이자 DJ로 활동하고 있는 이제윤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치러냈다.그는 춤이 좋아 댄서가 됐고, 댄서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DJ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턴테이블을 만지고 흥을 돋우던 그에게 모든 행사나 공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