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서 연일 대규모 인파가 극우 세력의 반(反)이민 논의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다.2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곳곳에서 수십만명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전날도 약 25만명이 시위했다.주최 측은 금요일인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약 100개 도시에서 14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반극우 시위가 시작된 것은 지난 10일 탐사매체 코렉티브 보도로 AfD 당원들이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이주민 수백만 명을 독일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의 해산 선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지난 20~21일 1179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3%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19~21일 1074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비교해 1
북극 한파와 겨울 폭풍으로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에서 무더기 정전,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로이터·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겨울 폭풍 이샤가 몰고 온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영국 전력망 운영사에 따르면 이날 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7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다.태풍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아일랜드에서는 주택과 농장, 회사 등 17만여곳이 전기 없이 저녁을 보냈다고 업체 측이 밝혔다.이날 저녁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공항에서는 비행기
22일 오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47명이 매몰됐다.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1분께(현지시간)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허리부터 기슭까지 분포한 18가구 47명이 매몰된 것으로 1차 조사 결과 파악됐다.CCTV는 이날 오후 6시 보도에서 매몰자 가운데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 5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리면서 도로 결빙과 장비 진입 정체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이스라엘·미국과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곳곳에서 연일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에 미사일을 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정보 관리 등 최소 5명이 숨졌다.이란은 이스라엘을 공습 배후로 지목해 비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공습 이후 성명을 통해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의 범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레바논에서도
중국이 최근 대만 대선과 총선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을 두고 희망과 기회를 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SCMP는 “민진당에 대한 대만 입법원에서의 낮은 지지와 라이칭더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낮은 지지로 중국에서는 향후 4년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전문가들은 라이칭더가 거의 20년 만에 최약체 총통이 될 것이라며 독립 어젠다(의제) 촉진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대만
일본이 지난 20일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탐사선의 태양전지 문제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환한 표정을 짓지는 못했다.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달 탐사선 ‘슬림’(SLIM)은 이날 오전 0시께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구니나카 히토시 JAXA 우주과학연구소장은 이날 오전 2시10분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슬림이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지구에 보내고
영국에서 다리가 6개인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온정의 손길로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이 개는 생후 11주이던 지난해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소매 체인점 주차장에서 비쩍 마르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가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멈춘다면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 등을 겨냥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들의 공격도 멈출 것이란 이란 외무장관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1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이스라엘과 미국 탓이라고 비판했다.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이 멈춘다면, 이건 역내의 다른 위기와 공격들도 멈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지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이미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정부 문건이 제출됐다고 보도했다.미국 보건복지부가 작성한 해당 문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과학자들은 지난 2019년 12월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자료를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당시 중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명품 시계 때문에 독일 세관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뮌헨 공항 세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뮌헨 공항 세관의 토마스 마이스터 대변인은 슈워제네거가 시계를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며 형사절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문제의 시계는 스위스업체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슈워제네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고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실제 대선 후보로 언제 지명될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 코커스 득표율은 51%로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와 격차가 29.8%p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 선거인단 40명 중 20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했고,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3위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 득표)는 각각 9명과 8명을 가져갔다.전
파키스탄이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현지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은 오늘 오전 이란의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한 일련의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성명은 “(이 공격으로)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이란 국영 TV는 “파키스탄이 인접한 이란 국경지대의 한 마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숨졌고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파키스탄 외교부는 또 파키스탄은
“이변은 없었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독주 구도’를 입증했다.미 CNN 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99% 진행된 16일 오전 1시52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지지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한국계 감독과 주연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거머쥐었다.‘성난사람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이에 더해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감독상과 작가상을 받고, 한국계인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은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후보들은 현지에서 막판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특히 ‘북극 한파’ 영향으로 인한 강추위로 체감 온도가 섭씨 영하 30℃ 밑으로 내려가면서 투표율에 비상이 걸리자 후보들은 일부 대면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미디어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지지자들의 표단속에 초점을 맞췄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낮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대학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여러분이 엄청나게 아프다고(sick as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록히드 마틴사와 함께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X-59(사진)를 공개했다.14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동안 개발한 X-59를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향후 시험 비행 계획 등을 발표했다.이 항공기는 소음을 훨씬 줄이면서 음속보다 빠르게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속도는 음속의 1.4배, 즉 시속 925마일(약 1489㎞)이라고 NASA는 전했다.관건은 기존의 초음속 항공기와 비교해 소음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다. 앞서 개발된 초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14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 대초원에서 쏟아져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와 며칠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NWS는 미 전역에서 총 9500만명이 이날 자정 기준으로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고 밝혔다.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화씨 0℃)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56℃(화씨 영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침묵을 지키던 중국 관영 언론이 하루가량 지난 뒤 ‘대만 독립’ 노선은 대만해협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15일 인민일보 계열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오후 늦게 발행한 기사에서 중국 내 전문가들을 인용해 “라이칭더 선거 승리 후 미래 대만해협 충돌 위험이 커지기는 했지만, 대만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중국 본토에 굳건히 있다”고 주장했다.글로벌타임스는 “민진당 (대선) 득표율은 40%를 (조금) 넘었는데, 이는 직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이로써 민진당은 창당 38년 만에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다만 접전이 예상됐던 대로 1위와 2위의 표 차이는 약 92만표로 100만표에 미치지 못했고 라이칭더 득표율은 간신히 40%를 넘겨 향후 국정 운영에 부담을 지게 됐다.더불어 대만 방송사 EBC 등에 따르면 대선과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진당이 과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오는 5월 출범하는 라이칭더호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