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며 ‘바이든 시대’의 막이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15건의 행정조치와 2건의 기관조처 등 모두 17건 서류에 서명을 하며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 그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겠다는 행정명령이 주목을 끌었다.2015년 12월12일, 파리에서 열
올 겨울 막강한 한파와 함께 폭설 소식까지 잦다. 올 겨울, 왜 이렇게 눈이 잦은 걸까. 바로 북쪽에서 강력한 찬공기가 확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우리나라의 지형이 눈구름을 폭발적으로 만들었다.겨울철 우리나라에 눈이 내리는 경로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찬공기가 확장할 때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바다를 지날 경우, 바다와 공
연말이 되면 각 지자체와 언론에서 2020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그 가운데 공통으로 언급되는 것이 있다. 바로 날씨다. 올해 가장 큰 날씨 이슈는 ‘역대 최장 장마’. 54일간 뻥 뚫린 하늘. 잠기고, 넘치고, 무너지고…. 6월14일 시작해 8월16일까지 54일간 이어진 역대급 장맛비로 한반도 전역이 물에 잠겼다. 기상청 전국 관측
지난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지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되어간다. 백신 개발 소식에 이어 각 나라마다 백신 보급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랑곳 않고 우리 생활 곳곳으로 더욱 치밀하게 파고 들고 있다. 기온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관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12월. 코로나19 속에 이렇게 다시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11월 하순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분포로 한 낮에 20℃ 안팎까지 치솟더니 12월 시작부터 초겨울 추위가 코끝을 시리게 한다. 시기적으로 추위가 당연하기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춥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최근 포근해진 날씨와 함께 시야를 둔탁하게 만든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없는 날이 많았다. 아니,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는 마치 하늘도 흐릿하게 보인다. 하늘은 맑은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쁠 수 있을까? 정답은 ‘가능하다’이다. 쉽게 말해,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정도는 우리가 맨눈으로 앞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의 둔탁함을 말하는 것이고, 하
가을비는 내복 한벌이라고 했던가. 대개 가을에 비가 내리고 나면,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또 기온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기온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내복이 필요할 만큼 춥진 않다. 하지만 가을비가 오기 전의 날씨가 평...
가을 하늘은 유난히 맑고, 깊고, 높다.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데는 기압배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날씨방송에서 기상캐스터들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를 보여…”라고 멘트를 자주 한다. 고기압은 말 그대로 공기의 압력이 주변보다 높은 곳인데 공기의 압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상층에서 하층으로 누르는 공기의 힘이 강한 하강기류가
어느새 겨울로 향하고 있다. ‘덥다’는 말보다는 ‘춥다’는 말을 더 자주하게 되는 계절이다.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벌써 날씨의 변화가 느껴진다.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것이 바로 의복이기 때문이다.상의와 하의의 길이가 긴 신사복을 입는 시기와 기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28℃에 이르면 신사복을 입는 사람이 20% 정도 증
1980~1990년대만 해도 달랑 지도 한 장에 의존해가며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일이 허다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내비게이션 덕분에 주소만 입력하면 예정된 시간에 큰 불편함 없이 어디든 갈 수 있다. 오히려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대를 잡으면 불안감이 들기까지 한다. 내비게이션이 없던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내비게이션의 정확도에 대해 불평을 갖기
최근 이상기후현상으로 기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상 망명족’이란 웃지 못할 집단명칭까지 생길 정도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수집의 국경이 사라진 요즘 기상청의 태풍예보는 물론, 해외 기상청의 수치모델자료까지 직접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올해 첫 가을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다. 가을 태풍인 9월 태풍은 최근 10년(2001~2010년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지나기 무섭게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이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장마 이후에 찾아오는 더위는 습도까지 높아 체감 더위를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수록 체감온도는 1℃ 가량 높아지기 때문이다.해가 갈수록 폭염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8년의 기록적인 폭염, 2019년 이례적인 태풍에 이어 2020년은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기상관측의 기록이 깨지고 있는 요즘이다. 제주도는 6월10일 평년보다 열흘 빨리 장마가 시작돼 7월28일까지 이어졌다. 평균 장마기간 32일은 물론이고 1998년 47일이었던 최장기록도 깨버렸다. 중부지방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6월24
집중호우란,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시간과 공간적 집중성이 매우 강한 비로, 그 구역의 직경이 20~40km 정도로 좁은 것도 많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에 30㎜ 이상이나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내릴 때, 또는 연강수량의 10%에 상당한 비가 하루에 내릴 때 학자들은 집중호우라고 정의한다. 이런 집중호우를
기상청이 지난 2011년 발간한 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의 장마를 분석한 결과 연강수량의 50~60%를 차지하는 여름철 강수량 중 400~650㎜ 정도가 장마기간에 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 강수량의 약 30% 정도로 7월에 집중됐다. 장맛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수임이 틀림없었다. 때문에 10년 전만해도 학자들
한반도에 날씨전쟁이 시작됐다. 매년 여름, 차고 습한 공기덩어리와 덥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세력 다툼을 하며 한반도에 걸쳐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는 장마철이다. 지난 10일 제주도에 첫 장맛비를 뿌리며 시작된 올해 장마는 관측 이래 2011년과 동일하게 가장 빠르다. 평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것이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오랜기간 제주 남쪽 먼해상에 머
오란비! 장마의 또다른 이름이다. ‘오래’란 뜻의 고유어 ‘오란’과 물의 고유어 ‘비’가 합쳐진 장마의 순수한 고유어이다. 매년 장마의 특징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이름에 걸맞게 일반적으로 31일에서 32일 정도 이어진다.꼭 이 시간동안 비만 계속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100㎜가량에서 많게는 1000㎜가 넘는 강수량을 기
올해 봄은 코로나19 사태 인해 허무하기 그지없다. 제한적인 바깥활동으로 봄의 생동감을 느끼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는데, 날씨는 무심하게도 여름을 바라보고 있다. 며칠 뒤면, 6월의 시작과 함께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선다.봄은 아침기온이 얼마나 올랐느냐와 함께 일 평균기온을 본다면, 여름은 일 평균기온과 함께 한 낮에 얼마나 기온이 올랐냐를 살펴본다. 이
봄볕이 강해지면서 전국적으로 25℃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이다. 세계 기상학자들은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7%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은 수치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기상청도 올해 역대급 더위 가능성
올 봄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고온현상이 두드러진 3월과 달리 본격적인 봄에 들어서며 포근해져야 하는 4월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쌀쌀함이 맴돈다.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10.1℃로 평년(1981~2010년) 같은 기간보다 0.7℃나 낮았다. 울산도 이맘 때면 아침기온이 10℃ 가까이 올라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침기온이 5℃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