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나 다를까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말이 터져나왔다. 꾹 참고 있었는데, 끼어들기 한 누군가가 날름 주민표를 가로채려는 의도를 보이자 체면이고 여론이고 모두 내팽개친 채 그동안 억눌러왔던 말을 뱉어 버리고 만 것이다. 울산 중구의회가 4일 발표한 결의안에는 법조타운 이전을 놓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한 중·남구의회, 중·남구청의 고민이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1.05 17:53
-
21세기는 환경의 시기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환경론자인 독일의 에른스트 울리히 폰 바이츠제커(Ernst Ulrich von Weizacker)도 "20세기는 경제가 문화와 인간의 삶의 양식을 결정하는 시기였다면 21세기는 환경이 문화와 가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는 환경의 세기"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미래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태학적 패러다임과 세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1.04 17:53
-
몇 해 전 유니세프가 아·태지역 17개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지금 현재 행복한가"를 묻는 질문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38%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17개국의 평균 52%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이 땅에서 사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그 이유에 대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1.04 17:53
-
울산항을 동북아 액체화물 허브포트로 육성하겠다는 울산해양청의 의지만큼이나 이같은 정책방향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게 사실이다. 상업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항만정책과는 일정거리가 있어 보이는데다 액체화물 허브포트 육성으로 얻게 될 부가가치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구체화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울산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이 기대되는 울산항의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1.04 17:53
-
가톨릭교회 축일인 위령(慰靈)의 날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순례객들에게 "죽음의 신비를 운명의 마지막 단어가 아닌 영생(永生)으로의 여행으로 간주하라"고 말한 뒤 사랑하는 이들의 무덤가에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파킨스 병을 앓고 있는 교황이 휠체어에 의존, 연설도중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며 어느 누구도 죽음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1.03 17:53
-
"1910년 한일합방은 조선인들이 선택한 것이며, 일본이 (조선에서) 행한 식민주의는 그래도 인도주의적이고 인간적이었다"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지사는 지난달 28일 민족의 자존심을 거침없이 짓밟는 이같은 망발을 쏟아냈다. 우리정부는 29일자 외교부 대변인의 짤막한 논평을 통해 "유감"만을 표했고, 서울시가 도쿄와의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는 이유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1.03 17:53
-
울산사랑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된 지 1년이 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울산시민은 아니지만 울산사랑운동의 교육문화분과 위원이 되었다. 필자는 대구사랑운동의 공동의장으로서 이중으로 소속되어 있다. 대구사랑운동의 경험과 시각으로 울산사랑운동을 조명할 수밖에 없으나 지역사랑이라는 공통된 출발점과 목표는 같으리라 생각된다. 울산사랑운동은 그 동안 5개 분과위원회의 조직활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1.03 17:53
-
울산지역 두 곳의 기초의회의원 선거를 포함해 전국 7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10·30" 재·보선이 지역 안팎으로 적지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지역적으로 볼 때 선거막판의 과열혼탁상이 너무나 아쉽다. 선거를 나흘 앞둔 10월26일의 후보자합동연설회 까지만 해도 성숙한 선거문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연단에 오른 후보자들이 상대후보에
경상칼럼
경상일보
2003.11.02 17:53
-
경상시론 11월 필진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매주 월~금요일 게재되는 경상시론의 11월 필진은 △월=조현오 동강병원 명예원장 △화=김선범 울산대 교수 △수=전호영 울산YMCA 사무총장 △목=이상현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원 △금=김철 중구문화원장 입니다. 경상시론 필진들은 지역문제를 중심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과 대안 제시로 지면을 알차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1.02 17:53
-
시내버스업체의 파업은 여타 사업장의 파업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시민에게 직접적인 불편과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파업에 따른 결손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경진여객 노조가 올들어 세번째 힘겨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총 8억원에 이르는 조합원들의 체불임금 해소와, 수차례 "약속"을 어긴 대표이사 퇴진이 요구사항이다. 단일사업장에서 동일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1.02 17:53
-
외국에 있는 병원에 들리면 현관이나 복도 등에서 가슴에 "물어보세요"라는 안내배지를 달고 있는 노인들을 자주 본다. 가끔 누가 환자인지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지속적 경제성장, 생활수준 향상과 의학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원치 않더라도 80세까지의 인생여정을 설계하여야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우선 소득감소와 경제적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1.02 17:53
-
태화루(太和樓)가 없어진지 400여년이 되었고, 태화루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희박해진 것이 사실이나 최근 들어 태화루의 복원에 대한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에 뜻있는 많은 분들이 태화루 복원과 관련하여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사실 울산이 거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문화적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30 17:53
-
민생의 고충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일까. "살인"이라는 극한적인 상황으로 몰고간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원망과 자성의 기회를 갖는 것조차 이젠 방관자의 사치라는 생각마저 든다. 지난 26일 밤. 만취상태에서 행패를 부리던 50대 가장이 딸의 도움을 받은 부인에 의해 살해됐다. 이 가장은 심야에 술에 취한채 귀가해 가족들에게 "다 죽여버리겠다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29 17:53
-
29일 울산시청 주변에서는 전날 울산방문예정시간의 불과 2시간여전에 방문자체를 전격 취소한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의 취소이유가 단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무슨 중차대한 국가적 현안이 불거졌길래 당일, 그것도 도착 2시간여전에야 방문계획을 갑작스레 취소해야만 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울산시가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청와대의 노동 관련 긴급대책회의 참석차 취소된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29 17:53
-
지난 6월24일 국민연금 가입대상 사업자 확대를 위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새 시행령에 의하면 국민연금 당연적용 사업장의 범위가 5인 이상에서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가입대상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우선적으로 해당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 들고, 근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9 17:53
-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40대 가장 김모씨는 최근 아내로부터 말 한마디를 듣고 우울증세까지 느끼고 있다. 남들은 아파트 청약으로 하루아침에 수천만원씩을 버는데 남의 일처럼 보고만 있느냐는 타박을 들은 것. 10년 넘게 회사밖에 몰랐던 김씨는 "뼈 빠지게 일해봤자 무슨 소용 있느냐"는 아내의 하소연에 일손조차 잡히지 않는다. 지난 26일 울주군 범서읍 보궐선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28 17:53
-
하나의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투입요소가 필요하다. 신제품을 기획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실제 생산단계에 들어가면 기획단계에 비하여 생산기술능력을 가진 인력의 역할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하나의 제품이 기획, 개발, 그리고 생산되는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 중 생산기술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많게는 전체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8 17:53
-
주점업주 K씨가 며칠 전 친구 S씨와 나눈 이야기 한 토막. K씨는 매일 오후 사우나에 들르지만 그 날 따라 오전을 택했던 모양이었다. "이 가을에 좋은 일이라도 있어?" "오늘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하려고" "요즘 세무서엔 목욕재계하고 가야 받아줘?" 올해 2기분 부가가치세 예정신고가 27일로 끝났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세금을 아끼려는 온갖
데스크칼럼
경상일보
2003.10.27 17:53
-
오작교와 광한루 등 춘향전의 무대가 된 곳은 바로 전라도 남원이다.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숨쉬는 이 남원에서 제84회 전국체전 중 씨름과 복싱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체전 기간 처음으로 남원을 방문한 사람들도 이곳이 춘향전의 무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남원으로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도령과 성춘향의 그림에서부터 도
기자수첩
경상일보
2003.10.27 17:53
-
세상이 소연하다. 정치권은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이 비자금 공방으로 치닫더니 "고해성사"와 "면죄부"가 회자된다. 면책특권의 한계를 시험하듯 "아니면 말고"식의 비방에다 이념논쟁까지 선거철이면 재탕 삼탕 되는 삼류 드라마인데도 아직껏 신물나게 반복되고 있다. 우리 같은 소시민들도 다 아는 이야기인데 다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경제는 사방이 불
경상시론
경상일보
2003.10.2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