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설날을 보냈습니다.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진작부터 새해가 시작됐지만 구태여 또다시 첫날로 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력설을 쇠고 나야 나이 한 살 더 먹는 걸로 알았습니다. 한때는 음력설을 홀대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 -중략-/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렵니다’길옥윤이 만들고 패티김이 노래한 ‘서울의 찬� ?� 한 부분이다. 서울을 상징하는 노래이지만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오랫동안 애창해온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힘을 불...
따뜻한 여자…그리고 추운 남자한창 연애 중인 두 남녀. 영하 10℃의 추운날씨에서도 남자는 여자의 어깨에 멋있게 겉옷을 걸쳐주며 전혀 춥지 않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흔하게 등장하는 모습이다. 남녀 똑같이 추운 날, 왜 꼭 남자만 겉옷을 양보해야하는 걸까? 우리...
세상에는 짝을 이루는 낱말이 많다. 임금과 백성,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그리고 주례와 랑부라는 말도 있다.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축복 관계로 인연이 된 사람들이다. 임금은 백성에게 그 나라에 살도록 존재감을 주고, 부모는 자식에게 이 세상에 태어나 쓰임 받...
생명의 탄생과 소멸은 믿음의 영역에 들어있기에 시비와 가부를 논하면 괜한 갈등만 불거진다. 다만, 그러한 믿음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설명할 수 있다. 조선후기의 지식인들은 ‘기(氣)’를 가지고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설명했다. 기가 뭉쳐서 생명이 되고, 풀어...
이야기1; 어느 가상의 도시, 불합리란 이름의 대학에서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교수가 있었다. 이 교수의 연구계획을 알게된 대학당국은 교수회의를 열어 생각하는 기계의 제작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침 과학문명이 ...
중국 속담 가운데 ‘선도미후지미(先掉尾後知味)’란 말이 있다. 개도 음식을 먹기 전에 꼬리를 먼저 흔든다는 뜻으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꼬리를 많이 흔들면 먹이를 많이 얻을 수 있듯, 준비가 치밀할수록 목표에 도달할 확률이 ...
물리학이나 화학에서 엔트로피(entropy)와 포텐셜(potential)에너지라는 용어가 있다. 엔트로피는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흔히들 ‘세상이 점점 무질서하게 변한다’고 해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세상이란다. 포텐셜에너지는 잠재에너지인데 당장 이용할 수 없...
하나의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매력적인 조건이 교육이라 했다. 일자리가 창출되어 많은 인재가 유입됨은 물론, 그에 걸맞는 교육환경이 반드시 구축되어 꾸준한 인재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단기간 그 효과를 내진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 도시를 발전시키...
설날의 어원은 대략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낯설다’의 ‘설’을 따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고, ‘개시’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끝으로 ‘삼가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
“그까이꺼 뭐…, 대충 대충 하면 되지 뭐…” 오락프로그램에서 모 개그맨이 사용해 세간의 유행어가 된 말이다. 일각에서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충’이란 단어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살갑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 초등학교 학부모 대상으로 자원봉사교육...
며칠 지나면 설이다. 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세배와 제사이다. 생존해 계신 분께는 응당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빌며 새해 인사를 드려야겠지만 돌아가신 분들까지 새해 인사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돌아가신 분은 후손이 제사를 드리는 것을 아실까? 제사상에 놓인 정...
바다는 지구표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해구(海球)라 부르지 않고 지구(地球)라 불러왔다. 그만큼 인류는 바다에서 수산물을 생산하고, 선박을 통해 교역하는 등 바다에 크게 의존하는 삶을 영위해 왔지만 그 가치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바다는 그...
이사를 하면서, 화분을 몇 개 샀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좋다고 하니, 어디 나도 한 번 친자연주의적 생활을 한 번 해볼까 싶어 산 것이었다. 화분이라기엔 다소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은 어른 주먹만한 작은 화분 4개다. 인터넷에서 화초 이름을 검색해 물은 ...
장마철이 지난 후 옷장을 열어보았을 때 가죽자켓에서 발견된 푸른색 먼지, 흰색 티에 그려진 얼룩덜룩 검은색, 오래된 빵에 핀 검은 곰팡이, 밀감에 핀 푸른색 곰팡이…. 우리가 곰팡이를 만나는 순간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곰팡이의 이미지는 대체로 지저분하고 축축하고… 등등...
‘1% 대 99%’ ‘88만원 세대’ 등과 같은 용어들은 현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니까 실제로 현실이 그러한지 아닌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일부 사람들의 바람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일부 사람들은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與野)는 물론 보수(保守)와 진보(進步) 할것 없이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지는 선거의 해인만큼 간단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일찍이 예견됐었다. 그래도 막상 새해가 열리자마자 정치권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우리 사회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청소년들이 많이 변해 버렸다. 아마도 문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어른들의 세계에 익숙해져 학교에서의 일상이 너무 밋밋하고 무미건조해져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매스컴을...
대문 밖에 아이들 발자국소리가 나고 “할아버지, 선우 왔어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어서 “할아버지, 찬우 왔어요.”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외손자들이 왔습니다. 초인종이 높아서 손이 자라지 않으니까 소리를 질러대는 것입니다. 아이들 엄마가 뒤에 서서 시켰습니다. 엄...
임진(壬辰)년 새해를 맞아 60년만의 ‘흑룡의 해’에 대한 부푼 기대로 서로의 행복과 길운(吉運)을 비는 덕담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올 한 해 모든 국민들의 소망대로 비상(飛翔)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우리 역사 속 임진년에는 유난히 국가의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