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한 지 이제 한 달이 가까워진다. 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축제와 문화행사가 봇물 터지듯 많이 열렸다. 식당가도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늘어나며 각종 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이후 곳곳에서 방역 수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부 식당·카페·주점 등에서는 체온 측정을 위한 온도계나 QR코드 체크기는 없고, 형식적으로 명부 작성을 권하거나, 안심콜 번호만 안내한다. 명부 작성, 안심콜 통화 여
울산 태화강은 한 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가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악취까지 진동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시민과 기업, 행정, 환경단체 등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태하천으로 거듭났고, 지금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사례는 한 번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울산지역 5개 구·군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울주군이 환경오염으로 직결될 수 있는 불법 폐기물
2040년 인구 50만명 시대의 경남 양산시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19년 뒤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한 양산시는 신청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속에 문화를 향유하는 부·울·경 중심 대도시로 우뚝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양산시는 최근 ‘양산시 청사 및 읍면동 청사 중장기 정비계획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갖고 인구 50만 시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용역의 골자는 현재 세 군데로 쪼개진 청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청사와 13개 읍면동의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 용역은 인구 50만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 중심의 공원형 통합청사 건립을 제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던진 울산공항 존폐 화두가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송 시장의 발언 후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진화는커녕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송 시장은 지난 9월 울산의 광역교통망 확충 현황을 발표하면서 브리핑 말미에 울산공항 문제를 제기했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가덕도신공항과 대구통합신공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파장은 컸다. 국제화 시대 항공 교통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항을 포기할 수도
“글쎄요. 솔직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 전이랑 지금이랑 뭐가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조직만 하나 늘어난게 아닌가요?”최근 만난 울산지역의 한 경찰관은 자치경찰제에 대해 이렇게 되물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경찰관 뿐 아니라 상당수가 온도의 차이일 뿐 비슷한 의견이었다.울산지역에서도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으나, 일선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고 효과도 미미하다. 경찰 조직의 회의적 시각은 물론 자치경찰제가 여전히 시민들과 동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치경찰제는 지금까지 국
정부는 오는 11월1일을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D-데이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다. 정부안에 맞춰 울산시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이 기간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다.이번 조정안은 기존 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한 요소들을 담았다. 본격적인
영국은 지난 2008년부터 일명 ‘기업살인법’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업에 의한 살인 범죄로 취급한다. 이 법은 사망사고를 낸 기업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한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경영진을 압박하는 법이다. 영국의 근로자 10만명당 산재사망사고자는 0.88명(201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하위 수준을 유지한다. 같은 기간 한국은 3.61명이다.핀란드는 폭발 또는 누출사고 위험이 있는 화학업종 등을 관리하는 정부기관(투케스)을 따
시장과 교육감을 비롯해 집행부 주요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임시회 1차 본회의장에는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등 각종 안건이 쏟아진다.시의원들은 앞다퉈 사회·교육·경제·행정 각 분야에 대해 제언과 조언을 하며 나름의 시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바쁘다. 5분 정도인 이 시간을 위해 시의원들은 50, 500시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구슬땀을 쏟아낸다. ‘울산발전’이 공통분모인 여기에는 여야 구분도 없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제224회 임시회가 개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몽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사스’나 ‘메르스’처럼 곧 사라질 전염병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암울하게도 현재 코로나 4차 대유행은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시점 대부분 전문가는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종 변이종이 지속적으로 출현해 독감처럼 해마다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복용하며 코로나와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실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
울산 남구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배포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관련 설명자료의 배경과 속내 등을 놓고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남구는 당시 류재균 부구청장이 담당부서 국·과장 등과 함께 직접 기자실을 찾아서 정부의 이번 5차 재난지원금(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에 대한 지방비 분담률 부분에 대해 기초지자체 재정문제와 결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당함을 호소했다.남구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국비 매칭사업에 4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이번 국민지원금까지 분담하게 되면 사실상 쓸 수 있는 예비비가 한 푼도 없게 된다”고
최근 신도여객의 연료 중단 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울산 시내버스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자력으로 생존이 불가능해 울산시로부터 매년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연료비를 체납하는 업체가 생기는 것이 업계의 암담한 현실이다. 다행히 경동도시가스와 신도여객이 합의해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시내버스 업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승객 감소 때문이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이용률이 높아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도시답게 승용차 보급률
지난달 20일 울산지법에서 열린 이른바 ‘속옷 빨래’ 교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했다. 피고인인 해당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고 인증사진을 올리도록 했고, 학생들이 올린 인증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누군가가 해당 영상을 성인 사이트에 퍼트렸고, 이를 본 경기도의 한 시민은 “이상한 영상이 올라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아이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영상을 접한 학부모는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 교사는 또
경남 양산시에서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공개하도록 조례를 제정한 지 10년이나 되지만 아직도 ‘깜깜이’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조례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위원회 현황 자료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양산시에는 총 145개의 위원회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이는 안건이 있을 때만 소집하는 비상설위원회를 포함한 수치다.하지만 양산시 홈페이지에서는 위원회 관련 정보를 거의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홈페이지 메뉴에는 위원회 관련 메뉴가 아예 없는가 하면 사전정보공표
올해는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그 옛날 공자는 ‘삼십(三十)’을 ‘이립(而立)’이라고 하며, 30세가 되면 ‘스스로 바로 선다’고 했다.지난주 울산시의회도 개원 30주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지방정부 견제, 진정한 자치분권 활동강화 등을 다짐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열었다. 시의원, 의회사무처, 집행부 모두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이 됐으리라 본다.이제 울산시의회가 새로운 30년, 미래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다시 섰다. 지방의회도 시민정치, 생활정치 구현을
롯데 일가가 울산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 별장 일원의 국유지를 수십 년 동안 무단 점유해 사유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2년이 훌쩍 지났다. 무단 점유가 밝혀진 직후 롯데는 군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무단 점유한 부지에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는 이른바 친수공간화 사업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그러나 협의를 주도하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뒤 친수공간화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롯데는 그룹의 자산으로 친수공간화를 실시할 경우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유산 문제가 정리된 뒤 유족들이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돼 울산지역 첫 진보교육감 시대를 연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외솔회의실에서 3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장소부터 파격적이었다. 시교육청 프레스센터가 아닌 외솔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딱딱한 기자회견 이미지를 벗어나 ‘토크쇼’와 같은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하고자 한 의도도 엿보였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을 미리 받아 준비한 답변을 읽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더욱이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되는
최근 2주 동안 울산지역 하루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그동안 4명까지 가능했던 사적 모임을 8명까지 가능하도록 시범기간을 시작했다.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을까. 카페, 식당엔 남는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시범기간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한 자릿수에 그쳤던 확진자가 연이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28일부터 사실상 전면등교를 시작하는 초·중·고등학교지만 중구의 한 중
울주군의회 홈페이지 내 민원 접수 창구인 ‘의회에 바란다’ 코너가 캠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60여건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1건을 제외하곤 모두 신불산군립공원 야영장의 핵폭탄급 요금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이다.앞서 울주군은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신불산야영장 요금을 일률적으로 1박당 2만원씩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평상시 주말 1박 요금이 기존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성수기엔 평일·주말 구분없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오른다. 군의회는 오
인구 36만명인데 화장장 없는 경남 양산시. 시가 장례 때마다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火葬)시설 건립을 추진하기에 앞서 시민 의견을 묻고 나섰다.양산시민들은 장례를 치러야 하는 일이 생기면, 가까운 경남 김해시·밀양시 또는 부산시, 울산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화장장은 거주지 주민이 우선이어서 양산시민들은 화장장 이용이 뒷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양산시는 다른 지역 화장장 이용에 따른 시민 불편이 임계점에 달해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시립화장장 추진에 나섰다. 양산시는 2019
언제부터인가 ‘2억t 물동량’은 울산항의 장밋빛 미래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통했다.글로벌 최대무역항으로 발돋움해가는 세계적인 항만인 부산항과 바로 인접해 있는데다 광양·인천 등 국내 타 항만이 집중적인 투자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인접국가인 일본과 중국마저 해양강국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항이 나름의 생존방안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기업의 수출입화물로 집계되는 물동량은 해당 항만의 성장지표로 인식된다. 그만큼 항만당국과 수출기업 모두 물동량 지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