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부모님이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포니자동차를 인도받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셨던 기억이 난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던 아버님께서는 울산에서 관광할 지역과 먹거리를 알아보시느라 처음 수학여행 가는 학생마냥 무척이나 설레셨다. 요새는 편하기는 하지만 강제...
동서식품(연아커피)과 남양유업(태희커피)의 커피믹스 전쟁은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이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러로 양분돼 있던 커피믹스 시장에 싸움을 건 것이다. 지난 2010년 12월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
‘앙꼬 없는 찐빵’이란 말이 있다. ‘속빈 강정’처럼 내용과 의미는 없고 껍데기뿐인 것을 빗대는 말이다. 요즘 울산의 노사정을 표현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말이다.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울산의 미래를 새롭게 준비하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
대만의 기업가 응창기씨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바둑올림픽이라 할 만한 ‘응씨배’ 대회를 창설할 때 그는 내심 섭위평을 염두에 두었다 한다. 당시 섭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다. 일·중 양국 최고 기사 단체전인 수퍼대항전에서(한국은 약하다며 끼워주지 않음) 혼자서 11연승을...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1944년 캐나다 태생입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식당의 접시닦이를 하다가 세차원, 경비원, 청소원, 막노동꾼 등으로 일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23세 때 방문 판매원을 하게 되었으나 힘겹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면서 지냈습니다. 어느 날 그...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할 일을 남기기도 한다.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기도 하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지난 12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1년이 되는 날이었다. 또 지난 13일 모든 신문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고리원전 1호기의 전원상실 사고가 보태지면서 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 울산시민들의 막연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이러한 민감한 시기에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관련...
해를 품은 달.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속 훤과 연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속에서도 날씨가 숨어 있었다. 훤(해), 연우(월)는 개기일식(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이 있을 때마다 만남과 헤어짐 등 운명적인 사건이 벌어...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지원 동기와 본인이 이 자리에 적격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세요” 한 없이 경직돼 있는 면접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말문이 막혀버리기 일쑤다.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한 대본은 어느새 깡그리 잊히고 만다. 버벅거리는 말들과 불안하게 ...
조선시대에 사용한 한자말 중에 ‘골계’라는 것이 있다. 요즘 쓰는 말에서는 이 낱말에 대입할만한 것을 찾기 어렵다. 그나마 영어의 ‘코믹’이 적당할 것 같다. 일상의 일을 다루어 쉽고 평이하면서 웃음 짓게 한다. 그러면서도 촌철살인하는 지혜나 시대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
우리의 뇌는 수천억 개의 뉴런(Neuron)이라고 하는 신경세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뉴런은 자신의 정보를 신경 전달 물질의 형태로, 뉴런들 사이의 상호 연결통로인 시냅스(Synapsis) 틈새를 가로질러, 다른 뉴런에 전달한다. 각 뉴런들은 수천 개의 다른 뉴런들로...
확실히 3월은 다르다. 아직 추운 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공기 속에 봄을 예고하는 무언가가 떠다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직 입은 옷이 무겁지만, 곧 이 무거운 외투를 벗어버릴 따뜻한 날들을 생각하면 겨우내 얼어붙은 혈관이 금방이라도 녹을 것만 같다. 흐린 ...
농부들에게 곰팡이는 각종 병을 일으키는 고약한 존재이다. 식물 병의 70%는 곰팡이가 원인이다. 대체로 어리거나 상처난 식물에 감염하여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딸기, 사과 등 다년생 과실류 작물이 해를 거듭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도 곰팡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역...
요즈음 인기 있는 빵집의 빵은 부드러움으로 소비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비밀의 주인공은 바로 합성팽창제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효모라는 미생물을 사용하여 반죽을 부풀게 했다. 그런데 효모 발효 과정은 최소 하루나 12시간 이상 걸릴뿐 아니라 일정한...
어떠한 원전사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1년 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재앙 사태를 경험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핵발전소의 안전 문제라는 것이 나라 전체를 한 순간에 거덜 낼 수도 있겠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바 있다. 사실 안전 불감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봄 학기에 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긍정적이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하게 하는 것이 과목목표인데, 그런 적응적인 관계를 가르치기 위하여 먼저 피해야할 부적응적인 인간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친다. 어떤 이론에서는 부적응적인 인간관계를 ...
요즘 제주해군기지 찬반논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반대론자들은 사업인가취소 소송을 진행하면서 6년째 물리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곳에는 지금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력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평택 미군기지 반대시위 등 비슷한 시위마다 적극 관여해온 성직자 등 다수...
지난 17일 익산에 있는 원불교 중앙총부에 다녀왔다. 퇴임봉고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성직자로 일생을 공도에 헌신해 온 공덕을 치하하고 건강한 심신으로 여생의 여유로운 수양시간이 되길 축원하는 행사이다. 원불교의 성직자들은 68세가 되면 현직에서 물러나 정해진 ...
아침상에 쑥국이 올랐습니다. 곰과 같은 짐승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쑥입니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쑥과 마늘을 먹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곰은 쑥을 열심히 먹고 사람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왕검을 낳았다고 합니다.쑥은 끈질긴 생...
지난해 6월 동구에는 많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곳, 꽃바위문화관이 생겼다. 그동안 동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방어동에는 문화시설이라곤 동주민센터 밖에 없다보니, 도서관과 구민회관, 문화센터 등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다행히 동구청에서 작은도서관 건립을 고민하면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