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새 5천원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23일부터 3영업일동안 울산지역에 공급한 새 5천원권은 99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설 같은기간(28억원)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25일 현재까지 울산에 공급된 새 5천원권이 175억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불과 설을 앞두고 3일동안 전체 공급액의 약 60%가 시중에 풀린 셈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경우 2~3년 전부터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1만원 신권의 인기가 높았지만 올해는 새 5천원권 발행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새 5천원권의 수요가 50%이상 증가했다.

경남은행 울산지점의 경우 이번주 들어 예년보다 30~50% 증가한 하루평균 5천만원 상당의 새 5천원권을 고객에게 교환해 주고 있다. 농협 울산지점도 이번주 들어 매일 1억원이 넘는 새 5천원권을 교환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평소에는 신권교환의 경우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도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신권교환 업무도 번호표를 뽑아 들고 꼬박 30여분 이상을 기다려야 가능한 실정이다.

은행들도 조기에 바닥날 것을 우려해 예년보다 5천원권을 대폭 늘려 준비하고 1인당 새 5천원권 교환 액수를 제한하는 등 신권교환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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