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예금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금금리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대출금리 인상폭은 월등히 작아 예대금리차가 200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14%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정기예금 금리는 12월중 연 4.06%로 전월의 3.79%보다 0.2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로 금리가 급등했던 1998년 1월(3.66%P) 이후 가장 높은 월별 상승폭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리도 연 4.25%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인상됐다.

이처럼 수신 금리가 증가한 것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콜금리를 인상한 데다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에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12월 대출금리는 전체적으로 0.03%포인트 오른 연 5.74%로 집계돼 예금금리보다 상승폭이 월등히 작았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5.8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지만 가계대출금리는 연 5.6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반면 대출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2월 예대금리차는 1.60%포인트로 200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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