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생산과 내수판매, 자금조달사정 등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부산울산지회가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울산과 부산지역 18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전월(108.1)대비 9.6포인트 하락한 98.5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준치(100)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이다.

생산과 원자재조달여건 등을 제외한 수출과 자금조달사정, 생산설비, 제품재고 등 대부분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생산(101.5)과 내수판매(103.1)도 각각 지난달보다 8.2포인트, 5포인트 하락해 비교적 생산활동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상이익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 89.4에 그쳐 채산성 악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제품재고도 95.5로 나타나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고용(86.4)과 생산설비(95.5), 자금조달(95.5) 등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기협중앙회 부산울산지회 관계자는 "조선과 자동차 등 수출산업 위주의 산업특성을 가진 울산은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체감경기가 낮게 조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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