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홍경민(사진)이 한류 스타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배우와 가수로 동시 데뷔한다.

28일자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홍경민이 내년 봄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봉될 하나도 준지 감독의 영화 '당신을 잊지 않겠다'에 출연하는 동시에 삽입곡을 부르며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한다"고 보도했다.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5년 전 도쿄 신오쿠보 역에서 술에 취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사망한 고 이수현(당시 26세) 씨의 미담을 소재로 한 영화로 홍경민은 이 영화에서 이수현 씨의 편의점 선배 역을 맡아 7월부터 도쿄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홍경민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을 희생해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은 대단한 일이다. 그런 이수현 씨를 기리는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CD와 인터뷰만으로는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지만 라이브에서 나와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면 감동시킬 자신이 있다. 일본에서는 신인이므로 마음을 비우고 먼저 팬 30명의 마음을 잡고, 그 다음에는 300명, 3천명으로 늘리고 싶다"며 포부를 보였다.

이 신문은 "현재 MBC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경민은 허스키한 목소리에 남성적이며 정열적인 무대를 만드는데 손색이 없는 가수로서 댄스곡에서 발라드곡까지 매우 폭넓은 영역의 노래를 소화해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가 일본의 음악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경민이 부를 영화 삽입곡은 록 발라드로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각각 제작된다.

한국어 버전인 '세상 속에'의 노랫말을 직접 쓴 홍경민은 "일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에 기대와 불안,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유학에 대한 생각 등 이수현 씨의 마음을 그렸다"고 말했다.

올 가을 'Stay with me'라는 타이틀로 일본에서 발표할 싱글에 담을 예정이며, 12월에 발매되는 영화 O.S.T 앨범에도 수록된다.

홍경민은 8월10일에 '제프 나고야(Zepp Nagoya)'에서 열리는 영화 관련 이벤트 '월드 인디스 페스티벌 2006 파이널'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이 노래를 선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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