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줄이고 포인트·쿠폰 등 최대한 활용
급여계좌 CMA 이체 작은 돈도 샐틈 없이
내집장만 첫걸음 장기주택마련 펀드 가입
노후대비 연금보험 가입 소득공제 덤으로

직장 초년생들 사이에서 재테크 붐이 일고 있다. 저마다 일찍부터 아끼고 제대로 투자해서 안정된 생활을 누리겠다는 목표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말 직장생활을 시작한 A씨(28·울산시 남구 무거동)도 요즘 재테크 잘하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 궁리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재테크 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설명을 듣기도 한다.

권진욱 경남은행 야음동지점 개인고객팀장(PB)의 자문을 받아 연봉 2천500만원 수준인 신입사원 A씨의 저축과 내집마련 계획, 노후설계 등 종합적인 재태크 전략을 구상해 봤다.

◇목돈마련은 씀씀이 줄이는 것부터

권진욱 팀장은 우선 "낭비차원의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고 투자형 저축을 통해 1천만원의 목돈을 만드는데 1차적 목표를 두는 것이 좋다"며 "이 돈을 밑천삼아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굴려가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 못한 목돈이 만들어 질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그는 부모님 용돈(20만원)을 포함해 그가 쓸 용돈을 50만원이내로 책정했다. 그러나 순수하게 A씨 본인이 쓸 용돈은 영화 할인카드나 포인트 카드 등을 이용,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A씨는 휴대전화에 쌓인 포인트를 매달 무료통화 30분씩 사용하는 것으로 돌려 쓰는가하면 대형마트에서 발행하는 쿠폰을 적극 활용하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생활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급여계좌는 하루만 예치해둬도 이자가 연 3~4% 되는 종합자산관리통장(CMA)에 이체키로 했다. 100만원을 입금해 놓으면 하루 1천원 정도의 이자가 붙고, 일반 급여통장보다 금리가 높은데다 통장에 잔액이 있으면 계속해서 이자가 붙고 입출금이 수월한 장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결혼도 해야하기 때문에 내집마련 계획도 조금씩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평생 비과세 저축에 용돈을 제외한 급여 일부를 넣고 청약저축예금에 10만원씩 붓기로 했다. 권 팀장은 20, 30대가 5년이상 가입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장기주택펀드도 고려할만 하다고 권했다.

이 상품은 매달 저축액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이자소득이 비과세되고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급여수준에 따라 약 26만∼115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을수 있다. 만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을 소유한 가구주가 가입할 수 있다.

◇적립식펀드에도 관심을

목돈이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 목돈만들기 작전도 병행키로 했다. 요즘같은 주가조정기에는 적립식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 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는 조언에 따라 적립식 펀드에 가입키로 했다.

매월 90만원을 투자하되 주식형·혼합형·채권형에 각각 40만원·30만원·20만원을 할당키로 했다.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소 이르긴 하지만 노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할때 변액연금보험에 매달 25만원씩 넣기로 했다. 이 상품은 10년만 넣고 나면 만 45세부터 종신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후대비는 물론 소득공제까지 가능한 연금저축도 매력적인 절세상품으로 꼽혔다. 지난해까지는 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3백만원으로 늘었다. 직장인은 물론 자영업자가 가입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금융상품이다.

은행권 연금신탁이나 증권사의 연금펀드는 가입기간이 10년인 장기상품이므로 현재의 주식시장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어 고려해 보기로 했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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