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안덕수 개인전
5일 '갤러리H'서 개막식
해경 소재로 함축적 표현
내년엔 태화강 소개할 터

한국화가 안덕수씨가 5일부터 10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 9층 갤러리H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개막식 5일 오후 7시.

이번 전시는 전통산수화 기법을 근본으로 해 스케치를 통한 실경산수의 전형을 보여 준다. 지난 전시에서 산경(山景)을 위주로 소개했다면 올해 전시에서는 해경(海景)이 중심을 이룬다.

안씨는 해경과 설경 등 풍경 그림은 먹이 번지는 효과를 이용해 과감하게 선을 생략, 함축적 표현을 시도했다. 먹색을 부드럽게 하면서 번지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탈색방지 효과도 얻기 위해 먹에 아교를 섞어서 사용했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십장생과 소쿠리 같은 생활 속에서 잊혀져 가는 물건 등은 번짐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반을 섞어 채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병풍 작품 2점을 포함해 총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안씨는 태화강 100리를 일정 구간별로 스케치하고 있다. 태화강의 끝자락인 처용암부터 시작해 명촌교까지 스케치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는 "50곒짜리 한지 두장도 주문해 놓은 상태이고 가지산까지 스케치만 마무리되면 곧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다"며 "내년 전시회에서는 '태화강 100리'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씨는 150여차례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미국 하와이와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로마, 중국 등지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한국미술협회, 경남한국화화가협회, 울산한국화회, 한국화구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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