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협회 15일 '울산시 국악한마당' 마련

지역 국악계의 양대 산맥 격인 두 국악단체가 나란히 올 한해 일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민족예술인총연합 울산지회(지회장 이태웅·이하 울산민예총)는 14일 '시와 노래가 있는 국악여행'을 마련하고 국악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김영근·이하 울산국악협회)는 15일 '2006 울산시 국악한마당'을 펼친다.

#시와 노래가 있는 국악여행

오는 14일 오후 7시 KBS울산홀에서 열린다. 울산민예총 국악위원회가 꾸미는 이 공연은 '프롤로그' '과거 그리고 현재' '미래' '에필로그' 등 네 부분에 걸쳐 진행된다. 작품은 신명나는 풍물과 그에 맞춘 춤사위, 빔 프로젝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시와 그에 맞춘 음악 등 다양한 공연 형식이 어우러진 총체극으로 꾸며진다.

'프롤로그'에서는 신명나는 풍물과 평화로우면서도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세상을 춤으로 형상화한다. '과거 그리고 현재'에서는 모듬북과 춤으로 20세기에 드리워졌던 전쟁의 그늘과 21세기에도 전쟁의 연장선에서 세상에 드리워진 억압과 분노 등을 표출한다. 시와 영상이 곁들여져 현실감을 높인다. '미래'는 희망의 미래를 기원한다는 뜻의 대동굿판으로 흥겹게 진행하고 '에필로그'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한가롭게 바라보는 노부부의 모습을 국악으로 절묘하게 형상화시키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김성연 울산민예총 국악위원장이 총연출을 맡았다. 5000원~1만원. 016·554·8683.

#2006 울산시 국악한마당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울산국악협회가 한해 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 예술인들에게 관심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뜻을 전하고 지역 국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현악 영산회상중 '염불' '타령' '군악', 경기민요 '방아·창부·경복궁타령',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 가야금 합주 '아리랑 주제에 의한 25현 가야금 2중주', 해금과 서양악기가 협연하는 퓨전국악, 국악가요, 창작 타악 등 전통국악에서부터 창작과 퓨전 형식이 곁들여진 현대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윤찬구 이계화(해금) 김문필(양금) 엄영진(판소리) 김철호(국악가요) 오영철(창작타악)씨 등 울산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국악인이 나선다. 우덕상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무료공연. 269·0474.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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